드라마 내용보다 드라마 제작 과정이 더 극적이었지.

- 제작사는 웹툰, 웹소설 기반 작품만 제작했었음. 그해울이 최초의 오리지날 작품

- 제작사 PD가 기획안도 없는 상태에서 그해울 작가를 대표에게 소개하면서 오리지날 16부작 드라마 제작 건의 > 대표 쿨하게 OK > 그해울 각본 제작

- 작가는 웹드라마 1개, 5부작 드라마 1개 했었고 16부작 미니시리즈는 처음

- 감독은 공동연출 작품 1개와 단막극 연출 1개 했었고 16부작 미니시리즈 메인은 처음

- 작가는 그해울 기획부터 최웅 역에 웅본을 염두하고 각본 씀

- (이유는 다 알겠지만) 자연스럽게 국연수 역으로 연본 추천 받음

- 두 배우에게 캐스팅 제안 > 감독이 하루 동안 웅본과 연본 ㅅㅅㅅ 방문해서 미팅함 > 두 배우 출연 도장 쾅

- 첫 오리지날 작품인 제작사+미니시리즈가 처음인 작감+젊은 배우가 주연인 로코물 > 방송국 대부분 거절함 > 결국 스브스에서 도장 쾅 (제작사 PD 표현으로 스브스에서 베팅을 했다함)

- 2021년 12월 6일 스브스에서 첫 방송

참으로 뽕 가득한 스토리 아니냐. 이 내용만으로도 드라마 하나 만들겠다. 그냥 모든 과정이 베팅의 연속이었다.

- 첫 오리지날 작품에 미니시리즈 처음인 작감독 섭외 > 제작사가 베팅

- 4년 만의 TV복귀작을 본인이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로코물로 선택한 웅본 + 첫 로코물로 이전 작품과 정반대 성격의 캐릭을 선택한 연본 > 배우가 베팅

- 미니시리즈 입봉 작감 작품으로 16회 제대로 완주 가능한 지도 의문인 상태에서 방영 계약한 스브스 > 방송국이 베팅

이렇게 제작사+배우+방송국 삼위일체의 베팅으로 제작된 그해울은

1. 젊은 작감배

2. 사건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선이 주인 전개

때문인지 메이킹 보면 매 장면마다 감독과 배우 간에 항상 열정적인 대화가 느껴지는데 이게 또 뽕 차올랐다.

그리고 이렇게 열정 가득 만들어진 그해울을 통해

- 제작사 > 시청률이 높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일종의 '길'을 발견한 것 같다면서 신인 작가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함. 그해울을 통해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아 성취감을 느꼈다고 함

- 웅본 > '청춘들의 연애 표본'으로 계속 회자되고 사계절 내내 웅연수 커플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 자신에게 생겼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았다고 함

- 연본 >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고 자신의 필모에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되어 감사하다고 함

- 방송국 > 종영일에 웅연수 다큐 편집본 유툽에 공개해 주고 이틀 후 정규 시간을 할애하여 1시간 30분 동안 '더 무비' 스페셜 방송을 했는데 드라마 이후의 웅연수 및 주요 인물의 현황을 (작가도 모르게) 공개해버림. 덕분에 작가 (즐거운)충격 먹음

- 작가 > 93년생으로 웅본(90년생)보다도 어린 나이에 첫 16부 데뷔작인 그해울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후보에 오름

결론 :

1. 그해울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잔잔드였다

2. 제작사 첫 오리지날 작품이었고 작감 모두 그해울이 16회 미니시리즈 입봉작이었으며 웅연수 본체에게도 도전이라고 할 정도의 현실적인 로코물이었다

3. 그럼에도 드라마 제작이 가능했던 결정적 이유는 누가봐도 재밌었던 '대본' 때문이었다

4. 젊은 작감배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그해울은 적어도 청춘, 연애, 사계절 등이 생각나는 드라마를 얘기할 때 오랫동안 언급될 수작임에 틀림없다ㅠㅠ

아 또 뽕 찬다. 웅연수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