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낮 11시,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 기상한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이 냉동닭안심살과 냉동브로콜리, 밥, 김치

작은 파스타면(푸칠리)을 먹고 도시락도 이걸로 싼다.

하루 5끼는 먹는데도, 최근 체중이 급속도로 빠져서

소금, 고추장, 버터도 매끼 넣어 먹는다.

밥그릇에 날계란 딱 5개가 들어가서 이것도 가끔씩 마셔준다.


또한 매일 3시간 이상 고템포 타격 훈련을
낮시간 하루도 빠짐 없이 하고 있다.

나의 스승 김승연 선수님의 드릴동작을 반복,

다리 한쪽씩 꾹꾹누르기 한번에 240회(30개에서 어느덧 늘림),

500ml 음료수 양손에 들고 원투 묶어서 5,000개(100x50set),

불구덩이에서 맞장 깐다는 빠른템포로(야차클x 맨주먹 템포의 1.5배 정도 빠른) 간결하고 길게 쉐도우 등

조준점을 높은 위치에 두고

다양한 콤비네이션(1combo당 40회 이상 발사)을 연습한다.

운동 마무리로는 한번에 정권푸시업 150개+트라이앵글푸시업 150x2set을 한다.


이걸 매일 같이 안 쉬고 반복해왔다.

반복하다 보면, 몸이 풀리고, 독특한 펀치리듬까지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방에 땀이 튀고,

어깨가 불타오르지만 멈출 수 없다.

오직 강해지고 싶으니까.




이와 별개로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야간 상하차도 하면서

일부러 20kg 이상 되는 물건을 반복적으로 나르고 있다.

상하차를 포함하면

나의 하루 운동 시간은 10시간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4일 전, 일 가기 전에, 우연히 외국인 푸시업 영상을 보게 되었다.

기네스 기록은 1시간 기준으로 쉬면서

3,000개 이상 채우면 되는 기록이라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다.(나는 과거 하루 수천개씩 한 경험있음)


근데, 이번에 본 영상은, 그 영상과는 다르게

푸시업을 1셋트에 1,500개 하는 외국인이었던 거다.

그야말로 난 좆밥이었다.

"씨발 1셋트에 1,500개라니.." 라는 생각과 동시에

과거 1셋트 300개만 했었던 나를 자책하며,

"난 역시 안 되는구나"라는 망연자실을 1분 정도 하고

그 영상을 자세히 보았다.

댓글은 그의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찬양일색에다가

댓글 좋아요만 수만개는 되어 보였다.

그 사람은 노가다목장갑을 끼고, 무릎대지 않고,

1,000개 이상을 성공한 게 맞았다.


머리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다.

4일 전으로 기억하는데,

그날 바로 자극받고 1셋트 팔굽혀펴기 1,000개를 도전했다.

실패했다.

하지만 500개를 채웠다.

500개조차 처음 경험한, 나에게는, 대단한 수확이었다.

나만의 방식과, 감도 알게 되었다.

기네스는 팔꿈치각도를 90도까지 보는 기준이지만,

난 80~70도까지 가동범위를 더 어렵게 젖힌다(트라이앵글, 습관)

그래서, 200개를 한번에 하고 엎드려 뻗친 상태로 팔을 핀 채

호흡을 5번 정도 빠르게 가다듬으니 20개씩 되는거다.

손에 피도 안 통하니, 100개 단위로 손목을 흔들어줘야하는 것.

500개 이상부터는 체력, 근성 싸움이었다.

스피드버피 100개보다 더 힘들었다.


그 다음날 다시 도전했다.

푸시업을 하다가 죽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연골이던 관절이던 힘줄이던,

"끊어질거면 씨발 어디 한번 끊어져봐"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1,000개를 성공했다.

고환단련 했을 때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700개부터는 땀이 머리와 얼굴에서 뚜둑뚜둑 떨어지지 않고

오줌처럼 주르르륵 바닥에 흐르며 적신다.

그 다음날, 3일차에 또, 도전하였고 1,200개를 성공했다.

"신께서 내게 근지구력을 선물하셨나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15분 정도 걸렸다.

그 외국인보다 반은 빠른 시간이다.


그리고, 4일차가 어제인데,

1set, 한번에 하는 푸시업을 무려 1,600개를 성공했다.

23분 정도 걸렸다.

정석 푸시업 자세로 말이다.

이건 1,500개 했다고 찬양받는 그 외국인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갯수, 속도 모두 말이다.

심지어 그 외국인 새키는 몸이 아주 좋지만

체중이 70킬로 중반이라 나보다 가볍다

하지만 난 그 외국인 새키보다 몸이 좋지도 않고, 로이더도 아니지만, 라울러 몸 느낌에 85킬로다(100킬로에서 체중 증량하려고 마구먹는데도 운동량 때문에 85가 된 것)

푸시업 한번에 1,600개 하면 빤스는 당연히 다 젖고

바닥에 땀이 물웅덩이처럼 고인다

땀방울 자국 여러개가 아니라 고인 물처럼 말이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공식기록에 도전할 마음은 있다.

그때는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게 될 수 있으니

이 게시물은 지워져 있을거다.

난 부귀영화 누릴 생각 없고 인기받을 생각 없다는 가치관이라

사실 주목 받는 걸 부담스러워서 못한다.

물론 그보다도, 맞장 욕구가 나에게 1순위라는 이유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그 날이 오면,

나의 스승 김승연 선수님께 꼭 인정받을거다.



오늘도 당연히 도전한다.

인터벌타격, 상하차를 하면서, 별개로 하는거다.

내목숨, 내모든 것을 걸고 전부 사실이고(당신이 검증된 사람이면 인증 가능)

어제, 푸시업 1set 1,600개를 23분안에 완료했고,

이 이상의 공식, 비공식 기록은 인터넷에서 아직 못찾았는데

오늘은 30분 안에 1set 2,000개를 도전할거다.

실패해도 좋다.

이미 나는 많은 것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나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김승연 선수님의 펀치력처럼,

신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많은 기술을 전수해주신

스승 마카이킴 김승연 선수님과 유현우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

때가 되면 저 두분에게 꼭 인정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