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로 복싱이나 레슬링 어느 쪽을 편드는 글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설명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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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에 비해 레슬링 출신들이 MMA에 가장 많은 결론적 이유는

1. 복싱과 레슬링의 시장 스케일 차이

2. 사람은 결국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

UFC의 본거지인 미국을 예로 들면

레슬링을 한 애들은 주로 고등학교 리그에서 경쟁하고

거기서 우승 많이 하고 명성 날리는 애들은 대학에서 스카웃 받고 장학금 받으면서 

NCAA(미국에서 가장 큰 대학 레슬링 챔피언쉽)에서 또 경쟁하지.

다니엘 코미어가 바로 이 NCAA에서 1군( 3군 2군 1 군 얘내도 divison이 나뉘어져있음) 이였어.

보통 NCAA에서 우승하거나 코미어 같이 1군인 실력의 애들은 이제

올림픽에 출전하지. 거기서 메달 따는 애들은 정부에서 지원금도 나오고

협찬(나이키, 아디다스같은), 광고(마찬가지로 주로 스포츠 브랜드)로 연예인들이 받는 높은

금액도 받을수 있지. 하지만 중요한것은 여기까지 오는 레슬러들은 각 나라에서 극 소수 상위 0.1%인 애들이고

나머지 애들은 레슬링 해놓은걸로는 먹고 살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부딛히게 돼.

MMA로 전향해서 UFC같은 리그에 입성해 이름을 날리면 돈을 많이 벌수 있기 때문에

많은 레슬러들이 MMA에 도전하는 이유이고 그렇지 않은 애들은 알바해서 돈 모아서 작은 동네 체육관을 차린다던가

실력 좀 있는 애들은 MMA 레슬링 코치진으로 활동하는 길을 걷게 될 수 밖에 없는거지. 

자. 이제 그러면 복싱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UFC의 본거지인 미국으로 예를 들면

어렸을때부터 훈련 한 애들은 유소년 아마추어 복싱 토너먼트에 당연히

출전하고 거기서 잘 하는 애들은 18살때 부터 이제 정식 아마추어 복서가 되는거야.

미국 아마추어 복싱 토너먼트중 가장 큰것중 하나가 Golden Gloves인데 미오치치가 바로

이 골든 글러브 복싱 챔피언 출신이야. 이런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름 날리고 활약하는 애들은

국가대표가 되기도 하고 올림픽 출전을 하는거지. 아마추어 대회에서 제일 잘하는 애들중

올림픽 메달에 관심이 없는 애들은 이제 프로복싱에 입문하게 되는거고.

참고로 아마추어 복싱은 포인트 위주이고 글러브가 훨씬 두껍고 헤드기어까지 있어서 스포츠성이 강한 반면

프로복싱은 헤드기어가 없고 글러브도 얇고 채점 방식이 아마추어와 다르기 때문에 더 거친 느낌이지.

아마추어에서 잘 해서 프로 복싱에 입문하기만 하면 레슬링과 달리 돈을 상당히 많이 받을수 있게 돼.

이 이유는 레슬링과 복싱의 시장 사이즈 차이가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야.

복싱시장이 압도적으로 잘 발달 되어있고 각종 메이저 프로모션과 프로모터들 수부터

글로벌 인기, 프로 복싱의 PPV(pay per view), 미국의 메이저 TV 방송사(HBO,FOX, Showtime같은)와의 계약

들로 벌어 들 이는 돈이 레슬링 시장과는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복서들은 굳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지 않아도

프로에만 들어가면 먹고 사는거는 보장이 돼. 굳이 카넬로, 나오야, 크로포드 같은 급이 되지 않아도

프로에 입단 하기만 해도 바로 돈 많은 프로모터와 계약을 하게 되기 때문에 보증된 수익을 받을수 있거든.

반면 레슬링은 상위 0.1%의 선수여도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할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먹고 사는거에 상당한 지장이 생긴다는거지. 프로 복싱처럼 계약금과 대전료로 안정적인 수익을 벌 수 없거든.

그래서 올림픽 레슬링 출신 UFC선수들이 많은거야. 아무리 올림픽에 출전 할만큼 실력이 있어도 먹고 사는건 여전히 힘드니까. 

MMA는 복싱 못지 않게 발전하고 있는 거대한 스포츠 시장이고 갈 곳 없고 돈 벌 곳 없는 레슬러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야.

올림픽 수준이 아니더라도 NCAA에서 경쟁 할 정도의 실력만 되면 MMA 선수를 꿈 꾸는 애들도 많아진 추세야.

반면 복싱같이 다른 스포츠는 상위 0.1%의 실력이 되면 먹고 사는건 보장이 되기때문에 엘리트 들은 프로 복싱에 모이게 돼.

MMA로 모일 이유가 없거든. 그래서 MMA는 레슬링 베이스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많은것이고 복싱 베이스 선수들은 적은거야.

UFC에서 "타격가"라고 하더라도 순수 복싱을 어렸을때부터 훈련해온 정통파들은 없고 대부분 킥복싱, 무에타이 처럼 이것저것

짬뽕으로 훈련해온 선수들이나 레슬링 베이스에 MMA 타격을 훈련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MMA에서는 훌륭한 복싱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고 반면 훌륭하고 효과적인 레슬링의 모습은 보기 쉬운 거지.

결론적으로 우리가 흔히 UFC에서 극강 레슬러 라고 부르는 선수들은 대부분 올림픽 출신이거나

하빕처럼 6살때부터 체계적으로 평생 훈련을 받아온 선수들이다. 반대로 대부분 MMA 선수들의 수준은

이보다 훨씬 낮은 선수들이라 똑같은 훈련을 했을 시 전자의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건 당연 한거야.

즉 이미 상위 0.1%  출신 레슬러들이MMA로 넘어와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니

레슬링이 가장 압도적인 무술로 보이는 현상일 뿐. 어떤 무술이건 최강은 없고 사람과 상황과 시대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