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가 파란 눈알 들고 있는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표지의 만화회지다.
이걸 사이즈를 뭐라고 해야하지? A5사이즈보다 좀 더 작은데 그렇다고 포켓 사이즈라고 하기도 애매한....아무튼 그런 사이즈임.
이 회지는 여러가지로 특이한 게 그 2017년 행사 뭐였지 토비폭스 방문했던 그 엄청 큰 규모의 행사?
거기에 외국인이 위탁 맡겼다고 했던가 해서 한국어로 출판한 회지임. 외국인이 한국어로 묶은 회지... 참 귀하군요.
웹에서 미리 봤던 만화라 정말 사고 싶었지만 행사에 갈 수 없어서 못 사서 아쉬워했는데...
다행히 나중에 통판 해서 그 당시에 익숙치도 않은 통판 한다고 쩔쩔매면서 어떻게 샀던 기억이 있다.
처음엔 제목 안 보여서 제목 없음이라 해야하나 싶었는데
책 표지에 윙딩어로 제목이 떡하니 적혀있다. 해석해보니 THE SONS OF GASTER, 가스터의 아들이네.
그런데 DYD라고 많이 부른다고 함. 웹 연재할 때 제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분명 웹에서 핫산들이 번역해준 거 봤고 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 난다. 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네.
https://www.pinterest.co.kr/pin/701928291926962392/
(페이지 미정)
그래서 그게
내가 이번에 온 게 너라서 정말 기뻐하는 이유아, 꼬맹이.
첫 파트부터 날 반기는 윙딩어.
다른 챕터도 이런 식으로 윙딩어 적혀있다.
이 챕터는 DARKER YET DARKER
이래서 이 회지를 DYD라고 불렀나보다.
나도 웹에서 본 건 이 챕터였고 책에 실린 뒷 챕터들은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함.
첫 번째 인간이 아스고어에게 죽임을 당하고,
토리엘은 첫 번째 인간의 영혼을 이용해 결계로 넘어가 나머지 영혼을 구하면 되지 않냐 하지만
아스고어는 거절하고 나머지 인간이 떨어지길 기다릴 거라고 선언.
게임 내부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둘이 갈등을 빚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아스고어의 결정이든 토리엘의 결정이든 둘 다 일리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안타까울뿐임.
어느 쪽이든 희생은 불가피할 것이고 어느 쪽이 최선의 결과가 나올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보는 쪽이라서.
아스고어는 가스터에게 영혼을 추출하는 관을 부탁하고
그렇게 몇 명의 인간이 더 죽음을 맞이한다.
지하의 과학자도 피해갈 수 없는 인력난이 그저 안습.
그렇게 첫번째 유해에게서 태어난 샌즈.
다른 해골괴물이 없고, 인간과 흡사한 모습 때문에 샌즈나 파피루스는 인간으로부터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설이 많이 보이는데 나도 충분히 일리 있는 가설이라고 생각은 함.
어쨌든 샌즈는 가스터의 조수가 되면서 많은 일을 돕지만,
인간을 죽이는 일에 점점 회의감을 느끼고 가스터에게서 등을 돌리게 된다.
인간의 유해로 만들어져서 동질감을 느끼는 걸까? 아니면 살인이라는 행위에 거부감을 느껴서일까?
그러다가 파피루스가 탄생하면서 자신과 똑같은 존재를 만들었단 사실에 분노하는 샌즈.
첫 부분을 보면 동생을 찾으러 온 키 큰 권투 글러브를 낀 인간이 있는데
이 인간이 첫 번째 인간의 형이 맞다면 동생이었던 인간이 형이 되고
형이었던 인간이 동생으로 다시 형제 관계가 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회지에 있어서 마음에 드는 연출이었음.
그러다가 사고가 나고 시간선이 흔들리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어 무력하게 지내던 샌즈였지만,
그래도 이번 시간선에 온 인간이 너라서 다행이란 말로 첫번째 파트는 마무리된다.
내가 웹에서 봤던 부분도 여기까지였는데 꽤 깔끔한 서사라서 마음에 들어했고
이런 서사라면 실물로 소유해도 좋겠다고 마음 먹었지.
두 번째 파트는 THE SECOND SON OF GASTER.
표지랑 글귀로 짐작할 수 있듯이 샌즈가 떠나고 만들어진 파피루스에 대한 이야기.
파피루스가 생각보다 속 깊은 모습으로 나와서 샌즈를 걱정해주는 것도 그렇지만,
샌즈의 대용품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그것도 제대로 안 된다며 질책맞는 모습을 보면서
참 측은하고 불쌍하단 생각이 드는 파트.
샌즈를 감시하면서 저 자식 왜 저렇게 삐뚤어지게 사냐고 화내는 가스터랑
사춘기 반항아처럼 내 맘대로 살 거라는 샌즈 사이에서 중재하려고 애쓰는 파피루스가 애잔.
원작에서 파피루스가 부지런하고 깔끔하게 산다는 설정을 잘 채용했다고 생각.
중간에 언다인 만나서 왕실근위병 꿈을 키우는 파피루스인데
눈 반짝거리는 게 너무 귀여워서 한 컷.
세 번째는 윙딩어가 아닌 멀쩡한 글씨로 된 파트.
파피루스와 샌즈가 왕실 보초병으로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일상물에 가까운 파트. 평화롭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데다가
마지막 파트 답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음.
원작의 설정을 기반으로 둔 상상으로 이야기를 매끄럽게 잘 전개한 회지라고 생각.
크기는 작지만 회지 페이지마다 칸 수가 상당히 많고 두께도 꽤 두툼해서 분량도 풍부함.
영미권에서도 이런 식으로 묶어낸 회지가 많이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맛깔날까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오만 상상이 들면서 책은 최고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 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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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다니느라 바빠서 언갤에 거의 못 들어왔음.
진짜 오랜만에 왔네. 솔직히 언갤 눈팅 간간히 하고 있었고 언텔 창작 하고 싶다거나
못 읽은 회지 읽고 싶다는 욕구는 가득했는데 바쁘기도 했고 우리 집에서 디시 로그인만 하면 먹통이 되서 거의 못 옴.
오랜만에 와서 회지 후기만 올리고 간다.
그럼 담에 보자 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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