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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zerotale] 08화: Depression

방구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5 2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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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속도로는 파피루스를 따돌릴수도 워터폴을 빠져나갈수도 없다.

그럼 남은 선택지는 하나.

파피루스와 여기에서 끝을 본다.

어느덧 달려보니 언다인과 싸운 그 산.

이 산에서 파피루스와 끝을 본다.



브금을 틀어주세요

 

"인간! 너는 여기에서 죽을 운명이다!."

"이 위대한 파피루스가 너에게 자비를 배푸노라."

"최대한 안아프게 죽인다고 내 이름을 걸마."

"물론 이상한 말인걸 나 또한 잘 알고있다 인간."

"하지만... 우리 괴물들이 다시 일어설수 있다면 얼마든지!.'

파피루스가 품에서 뼈로 만들어진 거대한 대검을 들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파피루스의 공격 하나하나가 묵직하다.

지금 이 상황은 노멀엔딩에서 10년 후.

왕이 된 파피루스가 얼마나 강한지 어떤 기술을 쓸지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 순간 파피루스의 익숙한 그 패턴이 나를 향해 날라왔다.

"인간. 너는 지금부터 파란색이다."

"이제 막 도망칠순 없을거다."

"누군가를 죽이는건 처음이지만."

"과거의 나라면 몰라도 나는 왕이다."

"우리 괴물들의 희망을 위해서라면 내가 눈 한번 감으면 끝나는 일이다."

파피루스가 손에서 뼈창을 만들더니 나에게 준다.

"언다인은 언제나 공정한 결투를 선호하였다."

"지금은 왕실근위대가 사라졌지만 나 또한 언다인에게 가르침을 받은 자다."

"더 이상 농담도! 웃음도! 스파게티도 없을 것이다! 물론 자비또한 없을 것이고!."

파피루스가 검을 들고 나에게 돌진해온다.

나는 파피루스가 준 뼈창으로 반격하였지만.

알수없는 힘이 나는 파피루스에게 공격하지 못하게 막고있다.

"너는 "파란색"이다."

"너를 향한 중력을 나와 반대로 하면 이리 쉽게 막을수 있는걸 과거의 나는 몰랐겠지."

"인간 한명 죽일려고 나는 10년동안 눈을 붕대로 감고 이 혐오스러운 세상을 등지고 살았다."

"너는 그동안 한게 뭐지?."

"나는 정의롭지 못할지라도 이 자리에서 도망칠수도 물러날수도 없다."

"내 권력은 이제 한없이 미미하지만 이 자리는 괴물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다시는 니놈들같은 인간들에게 소중한 이들이 죽임당하는걸 보고만 있지는 않을것이다."

파피루스는 칼을 한번 휘두루면 주위로 뼈로만든 탄막이 튀어나온다.

또한 공격할려고 시도 할려는 순간 뼈로 막거나 중력으로 날 밀친다.

파피루스는 진심으로 나에게 단 한번의 공격을 허용할 생각조차 없으며 명백하게 나는 지금 상태로는 파피루스를 이길수 없다.

파피루스는 10년동안 자신을 등지고 고작 나 하나 죽이기 위해 모든걸 바친 왕이다.

그 10년을 뛰어넘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에게 시스템창이 안뜨는걸 봐서는 나는 세이브,로드가 불가능하다.

즉 여기서 한번 죽으면 나는 영원히 죽는거다.

내가 지금 할수있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도움을 요청하는것? 아니 워터폴에 괴물은 없다.

공격? 아니 파피루스는 단 한치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럼 평소처럼 대화를 하는것이다.

답은 모르지만 방법은 알고있기에.


"나는 파피루스에게 싸우기 싫다고 말하였다."

"인간 시끄러운 소리 하지 말고 어서 창을 들어라."


"나는 파피루스에게 자기는 아직 자기는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하였다."

"나 또한 할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당신은 다시 한번 모두와 친구가 되고싶다고 말하였다."

"인간! 무슨소리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서 창을 들어라!!!!."

"네 녀석 바보 아니냐!!?!!!! 난 적이다!!! 니 녀석의 심장을 파고들어 의지를 가로체갈 적이란 말이다!!!!!!!."


"당신"은 다시 한번 만나러 오겠다고 말했다."


브금을 틀어주세요

 


"......"


"인간. 내가 널 왜 막는줄 알고 있는건가?."

"오직 이 지하세계에서 나만이 인간을 이해할수 있고 나만이 인간에게 자비를 배풀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너의 사지를 갈기갈기 분리시키고 의지를 취할것이다."

"나는 최소한 너를 편하게 보내줄수 있다!."

"그러니....그러니...!!!."

"내 앞을 가로막지 말란 말이다!!!!!!!!!!!!!!!!!."

파피루스는 나에게 무수히 많은 파란 뼈를 난사하였다.

그러나 이 따위 파란 뼈로는 나를 막을수 없다.

나의 의지를 꺽을수 없다.

나는 터벅터벅 파피루스에게 걸어갔다.

"그냥 내가 이기게 해줘!!!!!!!!!!!!!!!. 제발!!!!!!!!!!."


"당신"은 파피루스에게 평소처럼 다시 보러왔다고 말하였다."


"인간..."


"그동안... 니가 없는 그동안.... 난 너무나도 쓸쓸했어..."

"10년동안 버텨왔지만....난 더이상 버틸수 없어..."

"이제 난 더이상 웃긴 농담도...스파게티도... 퍼즐도 없을거야..."

"이제 더이상 나는..."

"답을 모르겠어..."


그 순간 주위에 얼어붙은 메아리꽃들이 녹아들었다.

싸움의 열기로 녹아든듯 하다.


메아리꽃들은 파피루스의 말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이제 더이상 나는... 답을 모르겠어..."


......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답은 몰라도 다들 방법은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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