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엘:아가야...
토리엘:그때 그 '사고' 이후로...
토리엘:널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토리엘:상상도 못할거란다.
토리엘:그때 이후, 깊고 깊은 절망에 빠져버린 지하를...
(*토리엘의 뺨에 눈물이 타고 흐른다.)
???:아지, 거기 서!
(*???)
(*뭐야 이거..?)
???:안돼! 나도 먹고 싶단 말야!
(*뭐, 뭐가 어떻게 된거야?!)
(*이건 내 기억이-)
???:협조 고맙네. 난-
???:무슨 일인거-  으아아아악!!!
???:안돼... 가지마...제발...
(*그만해...)
(*제발...)
크리스:제발 그만해!!!
토리엘:...
수지:...
노엘:...
프리스크:...
크리스:..응?
(*당신은 방금까지 크리스가 떨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무 이유 없이 떨면서 울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그만하라고 말하면 미친놈 취급 당하는 건 당연하다.)
토리엘:무-무슨 일이니, 아가야?
수지:크리스! 이게 뭔일이야?
토리엘:...크리스?
크리스:...아무것도 아니야.
노엘:크리스, 정말 괜찮은 거야?
노엘:계속 떨고 있잖아.
크리스: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토리엘:다행이구나...
토리엘:그나저나 아까 크리스라고 들은  것 같은데...
수지:네? 당연하죠.
수지:얘 이름 크리스잖아요. 드리무어 씨네 아이 크리스.
토리엘:응? 물론 이 애가 내 아이인 것 같긴 한데...
노엘:저기...잠깐만요.
노엘:혹시...
노엘:제가...뭘 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토리엘:그래. 얼마든지.
노엘:만약 드리무어 씨 아이가 맨날 식혀놓으려고 올려논 파이를 밤마다 먹어 치운다면...
(*크리스는 이마를 짚었다.)
(*노엘은 보았음에도 무시했다.)
노엘:...어떻게 하시겠어요?
토리엘:아! 예전에 이런 일이 많았는데...
토리엘:그때는 가볍게 주의를 주는 정도로 끝났단다.
토리엘:...대신 초콜릿을 엄청 탐냈긴 했지만.
노엘:그럼 그때는요?
토리엘:그때는 초코 버터스카치 파이를 만들어 줬단다!
토리엘:아, 그때 맛이 참 그립네...
노엘:봤지? 수지, 크리스.
노엘:여기 계신 토리엘은 파이를 훔쳐 먹으면 오븐 문을 잠궈버릴 정도로 강압적이지 않으시잖아!
수지:...그럼 여기 계신 토리엘 아주머니는?
노엘:음...책에서 본 건데...
노엘:여긴 우리가 아는 세계가 아닐지도 몰라.
노엘:이를테면...음. 다중우주(alternate universe)라든가...
토리엘:...그러니까 너희는 다른 세계에서 왔단 말이구나.
수지:어...아마도요?
토리엘:어떻게 한번에 4명이 우리 세계에 온 건지는 모르겠다만...
토리엘:분명 코어에는 어떤 해결책이 있을거란다.
(*프리스크는 고개를 저었다.)
수지:아. 얜 저희 일행이 아니에요.
노엘:어딘가로 한참 떨어지는 기분이 들더니, 얘가 옆에 있었어요.
토리엘:자세한 건 우리 집에 가서 얘기하자꾸나.
토리엘:이참에 이 세계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있을 테니, 가면서 설명해주기도 하고.
(*크리스 일행과 프리스크는 토리엘의 뒤를 따라, 폐허에 들어섰다.)
(*당신은 프리스크에게서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무언가에 대해, 무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아무래도 큰일에 휘말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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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멘트:초코 버터스카치 파이는 무슨 맛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