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다인은 강력한 신념을 가진 전사이기 때문에 대놓고 따먹어 달라고 애원이 통할 리가 만무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저 시추에이션들의 선행 조건이 되는 '전투 패배'에 돌입할 수 있어야 한다

전투 중에는 무조건 '허접인 주제에 자존심만 센'척 하면서 대사를 쳐줘야 될 거임

탄막을 피하면서도 몸매를 강조하는 관능적인 움직임보다는 요망함 쪽으로 어필하는 게 중요

언다인이 아직 무언가 남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려면 인간을 이겼다는 승리감에 고취되지 못하도록 간단한 공격에 허무하게 쓰러져버리는 쪽이 좋을 듯 하다

그 상태에서 패배하면, 로드하는 대신 허세 메타로 얼굴로는 싫은 표정 지으면서도 몸으로는 은근히 유혹하는거임

비록 프리스크 수준의 빈약한 몸일지라도 평소 고된 훈련과 순찰로 쌓여 있던 언다인은 창을 내려놓고 주춤할 것

허망감도 잠시 이제는 욕구와 의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그 표정을 보고 싶다

딱 그 순간에 이 대사를 쳐줄 수 있음

"몸은 패배했더라도 마음만큼은..."

언다인은 승부욕이 ㅈㄴ 강한 성격이기때문에 이 도발에 넘어오지 않을 리가 없음.

의지로는 어디가서 안 지겠다는 언다인이 고작 인간 하나의 의지조차 꺾지 못한다니

그렇게 거사가 시작된다면 이후로 막을 방도는 없다

그저 온 몸을 휘젓는 비늘의 미끄러움 속에서 굴욕감을 쾌락으로 승화시켜 성대하게 즐기면 그만일 뿐

마지막으로 어디선가 언다인을 보기 위해 나타났다가 자신이 믿어오던 영웅의 본모습을 목격하는 키드의 반응을 즐기면 된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