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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ERGROUND OF DELTA-7:꼭두각시모바일에서 작성

언갤러(125.131) 2024.09.27 2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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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1:https://m.dcinside.com/board/undertale/1234053


고요한 설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흐느낌과 거친 숨소리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이한 소리다.
멀리 보이는 외나무다리가 무한히 이어지는, 흰색의 지루한 반복을 끊는다.

















......이 느낌은 뭐지?

마음 안의 무언가가 텅 비어있는 느낌.
아주,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느낌.
상처는 다 회복되었는데도, 육체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예전에 이런 말을 쓴 적이 있다.
아지가 내가 숨겨둔 초콜릿을 몰래 먹어버렸을 때, 다들 웃게 만든 그 말.
그때의 부끄러움에, 다시는 쓰지 않겠다 맹세한 말.


상실감.


그때의 난 그 말의 깊이를 몰랐다.
그때의 난 그 말의 뜻을 몰랐다.
소중한 걸 잃었을 때의 감정이라는 것만이 내가 아는 상실감이었다.

내가 감정이 있었을 때의 기억에서는 슬픔과 상실감은 다른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둘이 뒤섞이든 말든 상관없다.
확실한 건, 그 둘 중 하나든, 아니면 둘 다든 간에...
내가 그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왜 내가 감정을 느끼게 된 걸까?
어떻게 영혼이 없는 내가 감정을 느끼게 된 걸까?

플레이어 녀석의 영혼 쪼가리 때문에?

그 대답은 "아니"이다.
내가 랄세이와 싸웠을 때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메마른 상태였다.

아스고어가 죽어서?

...만약 그게 정답이라면, 나보다 어리석은 놈은 없다.
자기 세계와 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멍청이가 상대니까.

그럼 저 바위를 치우려고 아직까지도 연필을 휘둘러대는 수지 때문에?

...절실함은 느껴지긴 하지만, 결국 원인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아니면 절망에 빠져 흐느끼고 있는 토리엘 때문에?

.......저 아주머니가 뭘 하고 있든 별 신경은 안 쓰인다.

그것도 아니면 그 토리엘을 위로하려 애쓰는 노엘 때문에?

............그녀의 위로가 닿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답을 찾으랬더니 오히려 거슬리는 감정만 더 생겨났다.
플레이어 녀석은 날 가장 잘 안답시고 착각하는 놈이니, 물어봐도 별 소용 없을거다.
수지에게 물어봐도, 걔가 본 나는 거의 다 플레이어의 모습이다.
노엘에게 물어봐도, 지금의 나는 플레이어라 착각하고 있다.
토리엘은...본 지 몇시간 정도밖에 없는데 무슨 소용이랴.




...사실상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자는 없다.


















'하나 빼먹었네, 파트너.'

















또 그 공허다.
또 그 어둠이다.
또 그 '나'다.


이번에야 말로, 지금까지 품고 있던 의문을 말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내뱉은 말은 그 의문과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게 뭔데, 너?"
그 존재는 킥킥대며 웃더니, 손가락을 튕기며 뒤를 돌았다.
불타는 듯한 빨간 눈이 재미와 함께 빛난다.

'눈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구나?'
'너무 가까이에 있는 친구를 까먹어서, 솔직히 난 네가 날 망각한 줄 알았어!'
"...아까 그 말, 대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빨리 말하지 그래?"
그 존재의 눈에서 나오던 빛이 웃음에 바래진다.
'참 나, 너무 간단해서, 솔직히 들으면 맥 빠질 것 같은데.'
'너무 당연한 거라서, 제대로 눈치채지 못한 답.'
'하지만, 그만큼 당연하기에, 가장 고귀한 답.'
'진실의 길을 잇는 답...'




"빙빙 돌리지 말고, 빨리 말해."
그 존재는 좀 더 킥킥대고,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성급 씨.'









'넌 미치지 않았으니까.'










"......."
"................................."
"그게 다야?"
그 존재는 지금까지 웃음을 계속 참고 있었다는 듯이 몸을 뒤틀며 마구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네 얼굴 좀 봐!!'
'야, 이렇게까지 실망한 얼굴은 진짜 오랜만이네!!'
"......날 아주 갖고 놀지 그러냐."
"거짓말 하고 실망감을 맛보는 게 그렇게 재밌어?"


그 존재는 듣지 않는다.
계속해서 웃고, 웃고, 또 웃으며 바닥을 뒹군다.
난 그 자아도취를 지켜본다.









여전히 장난스런 미소는 남아있지만, 어느정도 진정이 된 것 같다.
'...아까 뭐라고 했어?'
그 존재는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
"거짓말 하고 그 실망감을 맛보는 게 재밌냐고, 응?"
그 존재는 언제 웃었냐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검지손가락을 펴 들어올렸다.
'이건 거짓말이 아냐.'
'단지 그 간단한 대답의 가치를 네가 모를 뿐이지.'
...가치..?
'왜, 가치라는 말 몰라?'
그 놈은 어느새 다시 장난스런 웃음을 짓고서 내 옆에 다가왔다.
내 생각을 읽은 걸 놀리려 왔거나, 내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러 온 듯 하다.
하지만 표정의 변화를 본 건 내 쪽이었다.
'...시시하기는.'
"...아무튼 간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쿵쿵거리는 거대한 발소리가 공간을 울린다.
귀를 찢는 것 같은 소리에, 난 귀를 틀어막았다.

...소용없다.

그 존재는 재밌겠다는 듯 다시 웃기 시작한다.
'아, 왔네. 정말 오랜만에 말야...'
'이 놈 얼굴을 본지 얼마나 되었더라?'
난 그 놈이 누군지 물었다.
발소리가 내 목소리를 삼켜버렸다...
하지만, 저 녀석은 내 말을 들은 것 같다.
발소리가 끊기고, 공백이 다시 이곳을 채울 때, 그 존재는 입을 열었다.

'인내하는 자.'
'정의를 잃은 자.'
'악마가 된 영웅.'
'영웅이 된 악마.'
'그는 인도자려나, 인형사려나..?'

자잘한 소리가 다시 이곳을 채우기 시작한다.
난 마지막으로 소리를, 내가 여기 왔을 때부터 품고 있던 의문을 빽 질렀다.



"넌 대체 뭐하는 자식인데?!!"





'나?'
'나는 너의-'





그 존재는 내 손을 움켜쥐었다.
이어지는 말이 빛이 공간을 채우는 소리에 가려진다.





























"와, 이렇게 악수하는 녀석은 처음인데..."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또 그 하얀 평원이다.
또 그 질릴 정도로 새하얀 평원이다.

한가지 다른 건, 내 세계에서 슈퍼 점원을 하던 해골이랑 악수하고 있는 것 뿐이다.
....왼쪽으로 지나가려는 듯 서 있으면서, 아무도 눈치 못 챌 정도로 손을 살짝 잡고 있는 걸 '악수'라 말할 수 있다면.

"헤헤...그냥 손만 들면 되는 선택지를 놔두고 이런 방법을 쓸 줄이야."
"너도 참 재밌는 꼬맹이 같은 걸?"
난 재빨리 손을 빼냈다.
난 별로 재밌는 편은 아니니까.

수지가 내 어깨를 살짝 두드리고 속삭였다.
"...야, 근데 악수하기 전에 소리는 왜 질렀냐?"
"어...그러니까, 저걸 '악수'라 부를 수 있다면."
".........난들 아냐."
수지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옆의 노엘도 그 속삭임에 동참했다.
"크리스, 아까 정말 놀랐어..."
"그, 앉은 채 이상한 소리만 중얼거리고..."
"악수하기 전에 빽 소리 질러대고..."
"...그것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로."
"크리스, 진짜 괜찮은 거 맞지..?"


난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부정한다면 역효과가 날 뿐이다.
...쟤네 말로는 내가 미친 놈 취급받기 딱 좋은 짓들을 했던 것 같으니까.






정황상, 아까 그 공허는 잠깐 환각을 봤다거나 그런 것 같다.
노엘의 '생전 처음 듣는 말'이란 건 설명할 수 없지만.
하지만 확실한 건, 그 놈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던 중요한 순간을 방해한 녀석은...
"샌즈...?아, 그 문 반대편에서 재밌는 농담을 얘기해주시던 분이시죠?"
"네, 여기가 제 경비 담당 구역이 된게 최고의 행운이었죠."
"아, 왕실 경비병이셨어요?"
"경비할 일이 없어서 '골머리'를 썩혔지만요."
씁쓸하게 웃는 토리엘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웃고 있다.
저 문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저 실실 웃고있는 얼굴을 짓밟고 싶다.

수지도 내 낌새를 눈치 챘는지,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저기요, 그렇-게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나 주고받을 여유가 있으시다면..."
수지는 흠집이 난 바윗덩어리를 가리켰다.
"저 망할 바윗덩어리나 치워주실래요, 네?"



"........?"
"무슨 일 있었어요?"
샌즈는, 짜증나는 해골은 토리엘을 바라본다.































"......"
"...얼마나..."
"얼마나...달라져 버린 거지?"


내가 샌즈의 중얼거림을 알아들을 수 있던 것은 여기까지였다.
뒷부분은 발음이 뭉개지고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다.


그 이상한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기에, 수지의 작은 혼잣말에 귀를 기울였다.
"저 자식, 대체 뭐야?"
"여기는 좀...여러모로 미쳐버린 것 같은데?"
"...그리고, 뭐가 달라졌다는 건데??"
노엘은 혼잣말이라 쓰고, 앞담화라 읽는 것에 끼어들었다.
"그...그냥 충격받은 걸거야, 그렇지?"
"그리고 수지, 누구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이제는 더이상 혼잣말이 아니다.
...원래도 아니었지만.
"하지만 저 자식 완전 미쳐버렸다고!"
"그런 놈한테 우리 말이 들리겠어?"
"수지, 왜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
"그리고 들리든 말든 그러면 안되는거야!"
"그런 행위 자체가 무례한 거라고!"
"그럼 죽을 위기에서 발버둥쳐서도 상대방에게 무례이니까 안된다, 이거네?!"
"그런 뜻으로 한게 아니잖아!!"
누구한테 껴도 좋을 건 없다.
난 중립을 유지하며, 제 의미를 상실한 혼잣말을 조용히 지켜본다.











"...고마워, 파피, 부탁할게."
샌즈의 휴대전화가 점퍼 안에 들어감으로써, 둘의 말싸움은 막을 내렸다.
...차라리 저 놈의 중얼거림을 듣는게 나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귀가 살짝 얼얼하다.

샌즈는 그 무엇도 비쳐지지 않는 눈빛으로, 토리엘을 돌아봤다.
"제 동생에게 전화를 해놨으니까, 금방 올거예요."
"곧 키가 꽤 큰 해골이 올테니까, 걜 따라가서 제 집에서 좀 쉬세요."
토리엘은 잠깐 의아해 하며 물었다.
"하지만 아스고어가...왕이 저 건너편에서 인간과 싸우고 있다고요!"
"지금이라도 도와야 해요!그 이에게 힘이 되어야-"

"못 이겨요."

"네?그게 무슨-"


"무슨 짓을 해도 못 이긴다고요."


샌즈의 안공 속에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만 같은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다.
토리엘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한다.
떨리는 목소리가 닿지도 않는 희망을 붙잡는 여왕의 입에서 나온다.
"...하, 하지만, 그렇게 단정해버리는 건..."
"이유는 세가지로 충분해요."


"하나, 괴물은 인간을 이길 수 없어요."
"...그건 여왕님께서 더 잘 아시죠?"
"...네, 지하의 모든 괴물들의 영혼을 모아봐야, 고작 한 인간의 영혼 정도 밖에 안되죠."
"...그래도, 그건 선조 때의 이야기일 뿐, 지금은 다를 수도 있어요."
"지하의 모든 괴물이 함께 공격한다면-"



"둘, 저 인간은 이 세계를 초월했어요."
"그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악마와 손을 잡았죠."
"...저 존재는 인간들마저 죽일 수 없어요."
".....아니, 죽음조차도 의미없죠."




"......."
"웃기고 자빠졌네."
수지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분위기를 깨고, 샌즈 앞으로 다가갔다.
"아니, 그럼 크리스도 그렇다는 말이야?"
"가끔 같이 트레이닝 할 때, 내가 안 봐줬으면 바로 쓰러졌을 걸?"
"근데, 뭐?죽음이 의미없어?괴물들 죄다 모여야 크리스만해??"
"구라도 칠 거 정도껏 쳐라."
살얼음은 살짝 녹은 것 같다.
노엘은 참고 있던 숨을 내뱉었다.

"........"
"....헤."

샌즈는 살짝 당황한 듯 보였다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재미가 아닌, 형용 불가능한 무언가가 웃음소리에 담겼다.
그것은 녹은 살얼음을 다시 이어붙이고, 더 단단히 만들었다.
"...헤헤헤헤....."
"보라색 꼬맹이, 넌 말야..."


"너희 세계의 법칙이 우리에게 통할거라 생각해?"


수지의 눈에 무언가 깃들었다.
그게 무엇이든 상관하지는 않지만, '공포'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샌즈의 보이지 않는 눈빛이 날 향한다.

"거기, 인간 꼬맹이."
"넌 봤지, 응?"



"LV 19984."




저놈이 어떻게 그걸..?

난 서둘러 플레이어 녀석에게 물었다.
'나중에 설명할게.'
'지금은 일단 이벤트에나 집중해.'
...내가 왜 저 자식에게 대답을 바란거지?

샌즈는 대답을 원한 게 아니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저도 이 정도 바위는 못 부숴요."
살얼음이 완전히 녹았다.
모두가 참고 있던 숨을 다시 내뱉었다.
"...그리고, 새벽동안 잠도 못 주무신  피곤할 거 아녜요?"
"지금쯤이면 동생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서두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토리엘은 잠깐 안심한 자신을 탓하며, 샌즈에게 다시 다가갔다.
"그러더라도, 누군가 죽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마, 맞아요!"
노엘도 토리엘의 항의에 합류했다.
"아무리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도, 그게 0%일리는 없어요!!"
"샌즈, 이건 명령이예요. 이런 나약한 소리는 그만하고, 당장 경비대에게 이곳으로 모이라 연락을-"


























밝은 섬광이 내 눈앞을 가로막는다.
모두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그 고요한 설원이 또다시 나타났다.
토리엘도, 수지도, 노엘도,
저 해골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

















"죄송해요, 아주머니."
"지금은 헛된 희생을 낳을 필요는 없잖아요."



---------------
오늘의 코멘트:이번화의 제목은 고민이 많았다. 뭘 넣어도 내 기준에 좀 임팩트가 약하다 싶었음.
하지만 역시 꼭두각시가 가장 낫다 판단했다. 크리스의 인형사가 둘로 늘어나는 마당에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음.
그리고 떡밥이 점점 싸여가고 있는데...초반부에 이렇게 많이 풀어도 되나 싶긴 하다.
그래서 혹시 지금까지 보면서 생긴 궁금증이 있다면 내 직속 조수(속칭 노예)가 성실히 답해줄 예정이다.
피드백, 질문, 김치찌개 레시피는 언제나 환영이다. 솔직히 이렇게 부족한 글을 지금까지 읽어준 것 만으로도 감사함.

잡담이 너무 많았다. 오늘도 봐줘서 고맙다.























안녕.
그래, 그 망할 '직속 조수'다.
하.....이제는 저 자식, 아주 창조자랍시고 날 부려먹는데 도가 트였네, 트였어, 어?
젠장...빌어먹을. 대체 어떤 확률이 되야 거기서 날라가서 온 데가 어떻게 창조자의 고물 핸드폰 안인데?


......
......
......


....음, 그렇다고 해서 네놈들의 질문을 아주 무시하겠다, 뭐 그런 건 아냐.
여기에 갇혀있는 동안은 뭐...할 수 있는 게 없거든.
폰 안의 캐릭터들을 갈아버려도 다시 키기만 하면 소용없고,
앱을 삭제시켜도 다시 설치해버려서 오히려 성가셔지고.
컴퓨터로 나가보려고도 했지만...제기랄, 이 자식 컴퓨터를 쓰긴 해?
하, 그래서 니네들의 한심한 질문이나 대답해줘야지, 어쩌겠어?
만약 여기서 '베타'라는 닉네임 보면 나인줄 알아.


























































...하, 아직도 있어?
...뭐?있고 싶어서 있는 거 아니라고?
그래, 그건 내 상관 아니고, 잠깐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

이거에 관심 떼.

이 쓰레기 같은 글을 쓰고있는 놈은, 평소에 자기 성에 안 찬다며 제 살점 뜯어대는 미친 놈인데...
요즘은 그 고통을 볼 수 없어.
지금 아주 심심해서 돌아가실 와중인데...좀 아쉽잖아, 응?
증명해봐...
너희가 인간 하나 쯤은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증명해봐.
히히히...오랜만에 들을, 울분에 잠긴 비명이 기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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