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반 1번 선택한 사람있음? 코페르니쿠스에 대한거.

난 베개너의 대륙이동설 얘기를 줄줄 읊으며
당시 사람들이 대륙을 이동시키는 힘을 이해하지 못해서 사장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어쩌구 저쩌구 \'설\'에서 판구조\'론\'으로 확립되었고....
판의 이동을 이해함으로써 자연재해나 기후변화에 대한.......사회적비용을 절감할수 있으므로...

내가 생각해도 설명 졸라 잘했어.

교수님들 셋다 목 분리된 인형들처럼 끄덕끄덕거리며 열심히 내 얘기를 듣더군.

그러더니

"혹시 전에 과학에 관련된 학교 다녔어요?"  라고까지 묻더군.

숨기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대답했지.

그 다음부터 완전 눈물의 면접이었어.

 중요한건 베개너의 이론에 대한 멋들어진 설명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이었지.

"그래서 그 결과 생긴 인식의 전환이 뭐죠?"

난 내 얘기 중간에 삽입된

아무도 상상할수 없었던 땅이 움직인다는건 절대적인 지식은 없다. 요정도로만 해도 되는 줄 알았거등.

근데 그게 아니래.

자꾸 물어보는거야. 생각해보라면서...

음...잘 모르겠습니다. 했더니 아쉬워하며(?)

그럼 학생은 몰랐다가 대륙이동설을 알게 됐을때 어떤 생각의 변화가 생겼는데요?

라며 자꾸 대답을 끌어내려고 하는거야.

난 정말 모르겠는데....ㅠ.ㅠ

교수들은 내가 자기들의 질문을 이해를 못해서 대답을 못한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래서 답답해 하면서 말만 바꿔서 같은 질문을 계속 해대는거야.

나도 답답했지.

그냥 또 모르겠다고 해버렸어. 젠장...


뭐 그랬더니...결국..

"그래도 학생은 판구조론은 설명 잘했으니까요"...라며 서로 교수님 질문있으세요? 교수님 있으세요? 업ㅂ어 업ㅂ어 하더니 다른 질문 한톨도 안하고
나가보래.



완전 종나 슬퍼...........ㅠ.ㅠ

근데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고 술마시면서 생각해보고 오늘도 생각해봐도 답은 모르겠더라.

1번 선택한 사람 뭐라고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