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게 사랑밖에 없다는 건 사랑이 부정어라는 증거다.

사랑은 단지 전달해야 할 불일 뿐이다. 불은 단지 불시에 습격해야할 사랑일 따름이다.


너무 사랑하면 무섭다. 그 사랑이 끝날까봐. 완성되면 안되니까 수위 조절을 해야 돼. 난 사랑하면 세상에 나랑 대상뿐이야. 그래서 길 한복판에서 정말 미친듯이 싸울 수 있는 것임. 아무것도 안보여. 더 사랑하는 쪽이 이기려고 기를 쓰지. 나의 연인을 죽이기 직전까지 몰고 가지.



대상의 모든게 다 좋고 사랑스럽다 느끼는 건 사랑이 아니야. 정신병이지. 대단한 착각이야. 대단한 꿈이고. 진짜 좆같아서 맘같아선1000000009990억조번 때려쳤을텐데 결국 날 잡아주고 포기 할 수 없게 만드는 그 강력한 단 한가지가 사랑이라고 생각해. 꿈에서 깨야해. 꿈은 가장 강력한 현실이기에



사랑을 더듬을 수록 사랑은 공허와 대항한다.


사랑이란게 결국 성적 이끌림이고 그 또한 오래 가지 못한다는게 슬프다. 멀고 긴 사랑을 하려면 지루함에 숙달 되어야 한다. 사랑은 성적 이끌림이 끝나고 나면 강렬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일상처럼 늘어지고 펼쳐지기 때문이지.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은 그래서 단단하고 강할 수 있구나. 잔인함도 서늘함도 다정함도 다 언젠가 나를 채워줄 구원자가 찾아 올 것이라는 생각에 기반 하고 있음. 너무 극진한 사랑이고 눈물나는 애정이다. 애초에 이런 애틋한 사랑 본 적이 없어. 물망초도 아니고. 어쩜 그렇게 올곧지? 나 감동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