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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속의 결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앱에서 작성

히메(39.123) 2025.01.22 02:49:56
조회 75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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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세요.

식사가 단촐하다 못해 서러운 허기가 져도.
누구를 위해 누구를 향해 기도할지조차 모르겠더라도.
때로는 그대의 사랑이 대답 없이 홀로 찢어진 외사랑일지라도.

그대 곁에 사람이 없어서,
혼자인 이 밤이 너무 많이 슬프고 외롭고 고통스러워도.

그대들, 부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세요.
여러분이 사람다운 사람임을 그렇게 증명하세요.

그대들이여,
그 누구도
증오할 필요도 질투할 필요도
무시할 필요도 오해할 필요도
혐오할 필요도 원망할 필요도.

그런 필요를 가지고 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지극히 짧고 허무를 향해 빠르게 나아갑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저에게 이렇게 되묻겠죠.

"제 탓 없이 다른 이가 저를 증오하고 질투하고 무시하고 오해하고 혐오하고 원망하는데, 그러면 저는 저대로 억울합니다."


제 답은 이렇습니다.

그 사람도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일을 무수히 겪은 상처 투성이의 연약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대 앞에서 상처로 아파 몸부림치다가 그대를 할퀴고 만 것입니다. 그대가 그에게 똑같이 되돌려준다면 그대도 똑같이 상처로 몸부림을 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도 좋습니까?

그대의 답은 이럴겁니다.

"저는 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왜 그 사람을 신경 써야 합니까? 제가 받은 상처를 있는 그대로 돌려줘야 저 사람도 다시는 그러지 못할 것 아닙니까?"

제 답은 이렇습니다.

그대가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그대에게 생긴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이 그대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그 사람의 상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두 사람 다 만신창이가 되고 말 것이고, 나중에 두 사람이 서로 멀어지더라도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곳의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똑같이 상처를 줄 것입니다. 이제 물어보겠습니다. 이 바보짓을 우리가 언제까지 해야 됩니까?

덧붙여 말하겠습니다.

존재가 이 세상에서 소멸하고 의식과 지각마저 사라지고 나면 사랑도 미움도 집착도 증오도 오만도 겸손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이렇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나는 나 스스로 주도적이며 자율적인 주체가 되겠다.
오만할 때는 오만하며
계산적일 때는 계산적이며
비굴할 때는 비굴하고
내가 사랑하고 싶은 건 사람이건 물건이건 지식이건 잔뜩 사랑하고
내가 미워하고 싶은 건 사람이건 물건이건 지식이건 맘껏 미워하며
계속 그렇게 살아보리라.
후회 없이!'

그렇다면,
자부심 넘치는 젊은이여,
이제부터 제가 답하는 이야기들을 잘 들어보면 감사하겠습니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애석하게도 세상은 그대를 그렇게 편하게만 내버려두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대의 심지 굳은 그 결심에 반대되는 일들이 최소한 한두번 이상은 찾아올 것입니다.

그 일들은 다음과 같은데,
그대가 오만한 자에게 무시당하는 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산으로 그대 인생에 등급이 정해지는 일, 그대가 비굴한 자에게 배신당하는 일, 그대가 사랑하는 이에게 터무니없이 버림 받는 일, 그리고 그대가 미워하는 이에게 복수를 당하는 일입니다.

그대는 그런 때에 후회가 가득하고,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도 되고, 자부심이 무너진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의 정신과 육체를 버리고 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몇 마디 말이 때로는 칠흑 같은 절망 속에서 사람을 구하기도 살리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된 그대일지라도,
그대가 삶을 부여잡고 일상을 어떻게든 살아가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대와 그리 친하지도 않아서, 그리고 앞으로의 제 세계와 그대의 세계가 겹칠리도 만무하고, 만에 하나 제가 그대의 주변이나 곁에 있더라도 항상 위로와 희망을 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그대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미리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대의 삶에 그러한 가시밭길이 찾아오면
그대는 늘 당신 주변에 서성이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스쳐가며 마주쳤을지도 모르지만, 그대가 결국 곁에 두지 않았고 그대의 인생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 엑스트라나 해봤자 감초 같은 인물로만 봤던 어떤 사람들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은 그대가 완전히 잊으려고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린 옛 연인일 수도, 굳이 친하고 싶지 않았던 직장 동기나 대학 선배, 관계가 껄끄러워서 거리를 뒀던 고등학교 동창일 수도, 심지어 가족 구성원일 수도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아마 그대가 겪은 일들을 먼저 겪었고, 그로 인해 날이 갈수록 항상 고통스럽고 외롭고 절망스러웠으나 그의 곁에는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에게는 '몇 마디 말'을 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대가 그에게 '몇 마디 말'을 해주길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대는 그이를 기억 속에서 굳이 끄집어내지도 않았습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자책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대 곁에도 '몇 마디 말'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그대에게 진심이 담긴 말 한 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위로하고 다독여주겠지만, 오직 그 뿐입니다.
그들도 일상이 바쁘고 각자의 고민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마 생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귀찮거나 사실 그대에게 별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그대가 그대의 엑스트라 지인에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벗어나는건 이제 스스로의 의지 뿐입니다.

저는 감히 시공간을 초월해
앞으로의 미래에 있을 그대들에게
시리도록 아픈 현재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대들에게
눈물로 지새운 여러 가지 모습의 과거에 있던 그대들에게

한 가지 정언 명령문을 남깁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 제목 아니냐고 농담 던지듯 말하겠지만,
제 대답은 늘 똑같을 겁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어무리 삶이 고통스러워도 그대들이 이 명령문을
억지로, 꿋꿋이 이행해낸다면,
그대들 각자를 한 사람의 고귀한 영혼이자 인격으로 살아나가게 만들겁니다.

인생의 굴곡이 있을 때마다
저의 이 작은 글이 그대들의 기억에 남는다면 좋겠어요.

21세기,
첨단 기술과 금권 경제로 가득한 세계에서
전란과 분열의 위기가 찾아온 지금,

왼쪽 아니면 오른쪽만이 답이라며
윗세계의 나으리들에게 속아
위험한 도박을 하는 사람들,

혹은,
아니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아무것도 모른 척 순진한 척 하면서
세상이 다 잘될 것마냥 말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이익만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적자생존을 위해 영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렇기에 가여운 그대들 모두에게


끝발 떨어진 메시지로만 남아버리고 만,
방치돤 인류애의 남은 찌꺼기를 주섬주섬 모으는,
그렇기에 더더욱 가엾게
시대착오적인 구도자가 되고 만
저의 이야기가

결국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이 단순한 말이
글 전체의 한 줄 요약이지만

그대들에게
때로는 희망이 되고
살아나갈 길을 알려준다면,

저 역시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두 손 모아 합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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