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친한테 선물로 뭐 받고 싶냐고 했더니 시계를 받고 싶다고 했다. 존내 고민했다. 무슨 시계를 사줘야할지.. 눈 딱감고 그냥 패션브랜드에서 골라 주려고했다.. 근데 차마 손이 가지 않았다. 여친이 시계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에... 눈딱감고 홍콩독수리 같은거 사주려고 하다가 받는 사람 생각보다 내 고집부려서 티쏘 오토로 샀다. 50발 주고 샀는데 가격은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물했다. 당연히 우와! 이런 반응보다는 어! 고마워 이러고 끝났다... 내심 속으로 50발이나 주고 산건데.. 존내 서운한 마음이 없는건 아니었다. 그리고 나서 어느날 보는데 시계가 바뀌어 있었다.... 패션시계로 새로 샀다보다.. 그거 끼고 다닌다.. 그냥 겉만 이쁘장한거..... 저거보단 내가 사준거 차는게 아는 사람이 봤을때는 더 나을건데... 생각만 하면서 그냥 냅뒀다. 그러다 어제 만났는데 갑자기 시계 얘기를 꺼냈다. 전에 선물했던 시계 얼마나 주고 산거냐고... 얘기를 들어보니 언니네 애기 돌잔치때 내가 준거끼고 갔다가 형부가 처제 시계 좋은거 찼네..하면서 한마디 했다더라. 그러다가 이거 좋은거에요? 하고 물어보게 되고 형부란 사람이 시계 조금은 아는 사람인가보다. 그러고 나서 설명 조금 들은 모양이고 꽤 괜찮은 시계란걸 알게됐고.. 솔직히 오토로 사줬는데 초침이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그냥 만들때부터 그렇게 만드는줄 알고 있더군.. 5달이 지난후에 또 한번 고맙다라는 말을 듣게됐다. 결론은 괜찮은 물건들은 언젠가 빛을 본다. 대신 깨질때까지 모르면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