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 파동으로 스위스 시계 회사들을 떡실신 시키고 안드로메다로 보냈지만... 스위스 시계 회사들은 아직도 살아남아 뒤떨어진 기계식 시계로 발광을하고 있다. 그래서 세이코가 '안되겠다. 뭔가 새롭고 차별적인걸로 기계식 시계까지 쓸어버리자' 해서 만든게 스프링 드라이브. 그런데 이 스프링 드라이브가 뭘까???? 스프링 드라이브라는 것은 기계식과 같은 메인스프링으로 구동된다는 의미이다. 그럼 이 시계가 왜 기계식과 다른가? 기계식은 이 스프링의 힘을 받아 벨런스를 돌려서 시계를 움직이다. 벨런스가 단순히 축적된 스프링의 탄력을 시간으로 변환시킨다. 즉 스프링의 탄성을 조율해서 반복되는 시계 핸즈의 움직임으로 하루 24시간, 낮과 밤이라는 패턴을 측정하는 것이다. 스프링드라이브는 이 패턴. 즉 시간 개념의 측정을. 스프링에의해 구동되는 벨런스가 아닌 코일속에서 회전하는 자석이 일렉트로닉 마그네틱을 발생시켜 무부먼트의 휠을 제어하는거다. 스프링 드라이브가 세이코만 개발할수있었던 어떤 독보적인 기술력의 진보라고 착각하지 말자. 이런 것은 이미 기계식 시계에서 쿼츠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수없이 실험되었던 전자 기술 응용의 한가지 방식에 불과했다. 그런 스프링 드라이브와 유사하고 다른 수많은 기술 속에서 가장 독보적인 쿼츠 기술만이 살아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쿼츠 시대에 스프링 드라이브 따위로 기계식의 장점과 쿼츠 장점을 모아 만들었다는 같잖은 상술로 터무니 없는 일은 벌이는 것이 세이코다. 기계식의 장점은 뭐고 쿼츠의 장점은 뭘까? 기계식이든 쿼츠든 각각의 특징과 우수성은 서로 합쳐져버리면 필연적으로 기계식과 쿼츠의 단점만 뭉쳐지게 된다. 그게 스프링 드라이브다. 세이코가 스위스 시계 회사하고 진심으로 승부를 걸고 싶으면 스프링 드라이브가 아니라 세이코의 한계인 스위스 피니싱과 무브 구조의 모방에서 벗어나 세이코만의 정체성을 가진 고급 무브 설계와 피니싱을 보여줘야 한다. 쿼츠는 훌륭한 시계지만 요즘 세상에 쿼츠의 정확성은 필요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