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가 이기냐 태권브이가 이기냐의 논쟁과 같죠... 굳이 승부를 내야 한다고 해도 시계의 평가에는 너무나 많은 기준들이 있기 때문에 둘의 비교는 어렵습니다. 논쟁의 무의미 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우열을 가려야할 이유가 있다면, 저는 로렉스쪽에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어느회사가 방수기능이 좋고 어느회사의 자사 무브먼트가 뛰어나고의 문제를 떠나서 시계라는 물건의 효용을 극적으로 변화 발전 시킨 회사가 롤렉스고 아직 롤렉스의 시계철학이 2000년대 시계사를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튼튼하고 정확한 손목시계를 만들겠다는 시계 철학은 당시의 손목시계 사용자가 부유층이나 화이트칼라 계층 이었다는점을 비춰 봤을때 선지자적 견해 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완벽방수를 실현한 오이스터 케이스와 감기효율이 우수한 풀 로터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자신들의 시계철학을 실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시계사의 큰 족적을 남기게 되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포츠 시계의 원형은 모두 롤렉스 입니다. 풀로터 시스템을 갖는 무브먼트와 스크류 용두 스크류 케이스백등은 모두 한때 롤렉스의 특허 기술이었습니다. 롤렉스는 사람들의 시계 취향을 뒤따르지 않고 항상 이끌어 왔습니다. 큰시계가 대세인 요즘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롤렉스 시계의 크기는 변화가 없습니다. 다양한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로서 기술력을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시계는 여전히 잘 팔립니다. 오히려 양복에는 작은 금통의 가죽줄시계를 차야한다는 시계 사용자들의 기준을 변화 시켜 버리고, 고가의 시계는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인식을 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스포츠 시계의 거의 모든 디자인의 원형은 롤렉스 입니다. 회전버젤과 두터운 러그 심플하고 시인성 좋은 야광 기능을 갖는 인덱스등.....많은 시계 회사들이 롤렉스를 따라 만들었습니다. iwc가 다이버 시계에 만들었지만 롤렉스는 항공시계에 만들지 않았습니다. 시계를 고를때 방수의 기능에는 눈이가지만 항자력등에는 눈이 가지 않습니다. 롤렉스는 시계에 무슨기능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기능을 가진 시계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인지도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막강하고도 고른 마케팅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60~70년대 다른 고급시계 회사들이 자신들의 시계를 구입할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에만 마케팅을 집중한데 반해 롤렉스는 세계 전지역에 상대적으로 고르게 마케팅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제적 성공을 하게된 중동이나 극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롤렉스가 고급시계의 대명사가 되었죠. 이때문에 아시아의 졸부들이나 좋아하는 시계라는 인식을 갖는 분도 계시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롤렉스의 인지도가 덜한것은 아닙니다. 그쪽에서도 최고급 시계에 대한 가벼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파텍과 롤렉스 입니다. 인지도에 있어서는 200여년간 최고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파텍과 어께를 나란히 합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100여년의 역사로.... 강력한 인지도와 시계의 품질은 막강한 리셀가를 형성하고, 약간의 불량(페이스의 문자인쇄 불량)은 오히려 프리미엄을 발생 시킵니다. 고급시계 중 가장 많은량을 생산함에도 한정판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게 롤렉스 입니다.   저도 로렉스빠는 아닌데 쓰다보니 이렇게 우수한 부분이 많군요......수십년을 써도 구식이 되지 않는 롤렉스에 전 한표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