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수영복)
기계식 시계 매니아들 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가지고 있었고, 다음의 시계박사 카페에서 글도 적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옛날 일입니다. 방문 몇달 안하니 모가지 자르더군요.
자신의 움직임이 동력이 된다느니, 평생간다느니, 기계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느니, 진정한 가치라느니
네 네 다 맞는 말입니다만.
기계식 시계는 LP판이나 만년필처럼 기술의 경쟁력으론 이미 퇴보한 시계입니다.
뚜르비용이 중국제 쿼츠보다 좋은점은, 보기 아름답고 만드는데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고 적당한 오차를 느끼게 해준다 정도입니다. 취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도데체 오토메틱이 쿼츠보다 뭐가 좋은 겁니까?
굳이 비교한다면 8마리 말이끄는 무지 느린 마차(역사를 자랑하는 혈통있는말과 유럽의 장인이 깍아만든 마차 구입비(8억이상)와 유지비, 숙련된 마부인건비) 보다 그냥 개나소나타나 타고다니는게 낫다 이겁니다.
시계는 손목위의 정보판이자 나름대로의 개성적 악세사리로서 생각하는 건 좋은데, 찍어내는 원가 상상이하의 초초초초고부가가치 공산품을 무슨 전설의 보검처럼 여기지는 마세요. 쿼츠 첫 등장시는 거대 연구소에서나 볼수있었고, 시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발명입니다. 오메가도 디지털계기판달고 첨단입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볼펜이고 쿼츠시계고 지금은 싸구려지만 등장당시는 만년필보다 기계식시계보다 윗급이었습니다.
환상적인 고가마케팅의 성공으로 쿼츠쇼크때 줄초상 나던 공장폐쇄당한 기업들이 요즘 아주 좋아 죽겠답니다. 그 잘난 고고하신 명품족인지, 손목에 자동차 한대되는 돈을 달아야 자기 값어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계 매니아분들에게 시계는 이미 시계가 아니고 하나의 취미생활로, 기계기술의 정수를 느끼시는건 좋은데
대한민국의 99%의 사람에게는 오토매틱이 쿼츠보다 좋은점은 가격이비싸고 묵직하고 하루 안차면 멈춰서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해주고 적어도 1주일에한번은 오차조정시간을 주어 삶의 여유를 가지게 하고, 분해소지시 현대 기계기술의 불완전함과, 고가 시장정책과 허영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것 빼곤 없습니다.
2892, 7750 정도의 무브먼트도 좋은평을 받고 이상하게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손목에 얹어볼 수 있는 최상의 시계의 심장이지만, 써보면 현대인들에겐 그 오차 짜증날정도입니다.
세이코5정도도 진짜 분해소지를 하려면 시계값보다 비쌉니다. 한국에 제대로 하는사람 몇 없죠.
분해소지 십만원단위로 몇년마다 한번씩 해줄수 있고, 오차정도는 무시할 만한 신경이 있고, 매일매일 안멈추게 돌려줄 수 있으며 기계적 시계의 매커니즘만 보면 너무 기분이 좋고, 그 가치를 주장할 수 있을 만한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넉넉히 되며, 그 시계가 컴퓨터 또는 승용차보다 비싼 값어치를 한다고 확신하면 기계식 시계 사세요. 저는 어째 시계라는 물건의 가격이 저것들보다 비싼건 이상하다고 봅니다.
제대로 관리하는게 얼마나 머리통 터지는건지 알면, 무브먼트로 밥벌어먹은 프랑크뮬러시계 쿼츠로 사는 사람들 심정도 조금을 알 수 있겠죠.허, 프랭크 뮬러가 쿼츠넣고 그가격에 롱아일랜드판다라 이정도면 백남준씨 말대로 그 잘난 예술이 고등사기 수준입니다.
파텍필립이니 브레게니 그런것은 원래 나폴레옹이나 카네기나 그런사람들 취미로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겁니다. 아니, 시계 그 자체가 지금의 페라리정도로 보기 힘든 때 예기입니다.
무겁고 불편하고 비싸고 유지비많이들고 부정확한 기계식 시계를 이해하기 힘든 가격에 사고 그 가격을 자랑하는 사람은 뭐 시계매니아도 아니니 회사 관련자가 아닌이상 언급할 가치는 없습니다. 뭐 봉이죠.
아 저는 문자판만 브레게와 비슷한 프레드릭사의 쿼츠 아주 잘 차고 다닙니다. 가격으로 치면 브레게의 서자도 아니고 아예 브레게가 키우는 개값도 안되겠습니다만, 그 눈부심방지를 위해 만들었다는 근대 시대의 첨단을 달린 잘난 길로쉬공법을 문자판전문공장덕에 이렇게 싼가격에 즐길수 있어서 좋고, 정확도야 파텍필립문자판 밑의 초정밀 근대 기계공학의 정수 칼라트라바보다 낫고, 도무지 상상하기 힘들 슬림한 근대의 기계식 와인더 무브먼트 두께기술의 슬렌더한 느낌을 개싸구려 쿼츠때문에 잘 즐깁니다. 기계식시계 정리하고 난 후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진짜 돈많고 그정도 사회적 위치있는분 취미로 기계식시계 사시는건 좋습니다. 부의 재분배차원에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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