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짤방이 이번에 지른거야... 원래는 아래의 엘리쎄 사려고 했는데 가격대 부담스러운데다 여기서 평이 넘 안좋아서 위에 두놈 샀는데, 잘샀다 싶어. 그리고 시갤 눈팅좀 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 시계를 유심히 보게 되더군. 교우관계는 좁은 편이어서 친구놈들 다 치과의사야(나도 치과의사) 친구A - 스와치 - 나보고 돈많이 버는 놈이라 시계 두개 한꺼번에 지른다고 한다...이놈은 연봉 8000대이고 나는 9000대... 친구B - tissot prc200 - 나보고 좀 더 좋은 시계 사지 그랬냐고 한다. 이놈은 공무원이라 돈은 얼마 못 범. 친구C - 시계 없음 - 원장이라 나보다는 훨씬 많이 번다. 나보고 '시계 좋은거 샀네?' 친구D - 태그호이어 링크 - 평소에 멋 좀 부리는 스타일. 직원이 시계 보고 100만원짜리 시계 차고 다닌다고 놀라는데 자세히는 모르고 메이커는 어쨌든 아는 듯. 친구E - 기념시계 - 수입은 나랑 비슷 선배A - 시계없음 - 평소에 추리닝입고 다님. 수입은 내 두배가 넘음 선배B - 시계없음 - 옷이나 가방은 좀 좋은 것인 듯.(나는 어차피 뭔지 잘 모름) 직원A - 스와치 직원B - 트로피쉬. 남친이랑 커플시계. 직원C - 이름모를 시계 - 직원들중에선 제일 고참이고 많이 범. 직원들은 연봉 2000안팎 다들 30대 초-중반이고 직원들은 20대 중반이야. 그리고 나이대에 비해선 많이 버는 편이라 생각하지만 진짜 돈 많은 사람들하곤 비교대상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어^^ 사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누가 외제차라도 사면 화제거리가 되는걸. 친구놈들 연봉 같은거 굳이 이야기 한 이유는 나이대와 수입같은 건 시계 차는 것과 별 상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야. 여기서 몇살 때는 어떤 메이커 사야하고, 직장 들어가면 뭐 차야 하고...이런 이야기 하거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다 쓸데없는 소리라 말하고 싶어-_-(사춘기때나 그런 고민 할까..)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놈 좀 멋좀 부렸네' '이놈은 좀 허름하군' 이 정도만 보지 메이커 따져가면서 자세히 평가하고 그런 사람은 거의 없어. 뭐 비싼시계 사는게 삽질이라고는 생각 안하고 자기가 시계 좋아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에 돈을 지불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해. 그런데 가격대에 따라 등급 매겨놓고 그 등급에 따라서 다른 시계 까고...하는 건 아주 찌질한 짓이라 생각해. 비싼 시계 차면 자기도 등급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지? 남을 까면 자기가 조금이라도 높게 느껴지는지? 남을 까서 자기 알량한 우월감 만족시키면서 자위하면 그게 뭔 짓인가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