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살면서 시계에 크게 관심없이 살다가 유튜브에서 우연히 시계 리뷰하는 영상 보고 좀 예뻐보이는 시계있어서 구글 검색하다가 시갤 들어온 시계 문외한임

개념글 재밌는거 뭐 없나 보니까 젠인지 랩인지 난생 첨 들어보는 단어들로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던데 대충 찐짭 말하는거 같음

짭을 차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라던가
찐과 짭의 차이점을 식별할 수 없는 시점에서 찐을 사는게 호구짓이다 라던가
다 뭔가 일리는 있는 말이었음

이런 글들을 몇개 정독하고 든 내 생각을 정리해보면

시계는 사치품이고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짭을 사는게 맞음. 이런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은 못속인다면서 병신 취급 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음, 가치관 자체가 다르니까. 이건 찐에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구매자 본인이 찬 시계가 남들에게 찐으로 생각되는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 짭을 사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함.

반면에 시계를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사는 사람들은 찐을 사는게 맞음. 다만, 조금 의심이 들었던건 진심으로 찐을 구입하는 행위 자체로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서 시계를 구입한다면 이 시계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살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음.
왜냐하면 나는 어디까지나 시계는 사치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시계를 사는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은 좀 이해가 안갔거든.


짭은 생산 및 유통 자체가 불법이라서 구매하면 안된다 라는 말은 틀린말은 아닌데(구매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소비를 해줌으로서 생산 및 유통이 되는거니까), 이거는 정품 기업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뿐이지 개개인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있나 싶음.
찐을 산 사람들이 자신의 시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으니까(짭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 사지 말라고 억지로 핑계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시질 않는다. 가령, 이 생각에 들어맞는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그 사람은 자신이 찐을 산 이유가 자기만족을 위해 산다고 말하면 안될 듯

지금까지 순수히 내가 생각한 내용만 가감없이 나열했는데 짭 옹호론자 처럼 보일 수 있어서 첨언 하자면, 나는 찐사는 사람들 에게도 짭 사는 사람들 에게도 아무런 악감정 없음.

내가 만약 시계를 산다면 걍 아까 유튜브에서 본 예뻐보이는 저렴한 시계 정품으로 돈주고 살거임.
일단 디자인이 맘에 들었던게 가장 크고, 짭을 살만큼 비싼 가격도 아니고, 남들한태 보여지는 것도 의식해서 깔끔하고 멋진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