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젊은 네티즌이 많이 들르는듯

이해할수 없다느니...무슨 레즈나 페미 드라마냐

이런식의 오해가 많이 있는것 같아

아무래도 다시한번 설명을 해줌

- 근데 사실 요즘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60-70년대생은 물론 50년대생들도 국극공연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 여하튼 국극 전성기가 50년대였으니

갓난아기때 그런 공연 보고 기억할 사람은 없는것 아닌가

여하튼 남성위주로 돌아가는 국악계 그리고 여성 국악인을

기생취급하는데서 오는 한계...여기에 반발하여 그 시절 여성 국악인들이

자기네들끼리 살길을 모색하기위해 글자그대로

'여자들끼리 하는 국악공연'인 국극을 자체적으로 만든것만은

분명한 사실임 그리고 그게 1950년대에...당시만 해도 아직

볼거리,즐길거리 그리 많지 않던 젊은 여성들에게 일종의

해방구 역할을 했는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것도 어느정도 사실이고

- 가령 극중에서 여고생들이 국극단앞에서 죽치는것은 오늘날

소위 오빠부대나 아이돌에 열광하는 소년,소녀팬들 이걸 대충

그 시절에 맞춰 재구성한듯 하지만...적어도 전해지는 일화들을

종합하면 그 시절 국극과 국극배우가 당시 10대-2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것만은 분명한 사실인듯함

- 생각해보면 우리사회에 소위 '오빠부대'란게 생긴게

조용필,이용,전영록 이런 사람들 활동하던 80년대인데

그보다 30년 앞선 50년대에 국극배우에 열광하던 언니부대가

먼저 존재했던 셈이라고나 할까...

다만...실제 옛날기사를 검색해봐도 50년대 중,후반엔 국극관련

기사가 많이 검색되는게 60년대 초반 이후로가면 현저하게 줄어드는것으로 봐도

50년대 반짝인기와 달리 60년대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쇠퇴해간것도 어느정도 사실임

가령 우리때만해도...아주 가끔 추석이나 명절특집으로 국극공연 같은것을

TV로 중계한 경우가 간혹 있는걸 보면 여하튼 70-80년대에도 국극의 명맥 자체는

이어지고 있었던걸로 봐야하는데...솔직히 그 시절 우리 세대만 해도

굳이 그런 국극공연 TV에서 그것도 명절특집으로 해주는걸

일부러 봤을사람은 거의 없겠지...그렇게 우리 세대만해도 국극이란걸

제대로 아는 사람은 물론 공연 자체를 본 사람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실상 반세기 넘게 잊혀진 국극이...수년전 인터넷에서 웹툰을 통해 재조명되고

급기야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건 놀라운 사실임...아무래도 짐작컨데

소위 페미 이런 관점에서...국극 이런게 그 시절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는지

그걸 소재로한 웹툰을 본격적으로 그린듯한데...

그러다보니 아쉬운게...소위 그런 페미 관점에서 지나치게 레즈비언적 요소를

너무 많이 넣은건 좀 아쉬움이라 할수있음...차라리 어르신들에게 공감이 갈수있는

그런 스토리로 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정도의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최소한 반세기 이상 잊혀졌던 국극이란

여성전통공연 장르가 있었다는것을 일깨워주었다는것만으로도 정년이란 작품은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음

- 50년대 후반 - 60년대 초반 정도 기사를 검색해보면

국극단을 만든다면서 여고생들 대상으로 사기를 치다 붙잡힌

일당이 있다는 기사도 한두건 나오는걸보면...

오히려 그 당시 국극이 어느정도 인기였고...그러다보니 국극단이 너무

난립하면서 부작용도 어느정도 있었던것 같음 - 아마 극중 매란국극단

사업본부장 같은 인간이 그런 사기를 친듯 ^^;;;;

여하튼 결론적으로 정년이 드라마든 웹툰이든 괜히 소위 페미드라마니 뭐니

하며 편견갖지는 말기바람...적어도 국극이라는 여성들끼리만 모여서 하는 전통

공연이 실제로 있었던것은 사실이고...한 10년정도 반짝 인기 끌다가 쇠퇴한것도

사실이며...그 국극을 정년이란 작품을 통해 재조명,재평가할수 있는 계기가 된것도

분명 의미있는 일이니까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