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을 고르라면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지만 대표 TOP3를 골라봄.

1. 초반까진 괜찮던 캐릭터들이 중반부터 갑자기 캐릭터들 성격이 널뛰기함. 극본을 썼으면 앞에 덜어낼거 덜어내고 채울거 채워야하는데 전혀 그러지 않고 중반부터 삐꺽대더니 후반은 날려씀. 이건 작가의 역량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음.

2. 오로지 '여성'에 한해서만 현실적으로 만든점.

아예 현실적으로 만들거면 시대적 배경을 전부 살려서 현실처럼 만들던가 그것도 아님.

1950년대 한국의 대한 역사를 살펴봐라. 길거리에 전쟁고아들이 넘쳐났고 엄청 가난했음.

정년이가 그런 시대를 반영한 사실적인 드라마다? 전혀 아님.

원작은 오로지 여성인물과의 대립과 서사에만 집중했고 웹툰의 한계상 표현할게 '가부장'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여성들이 이끌어가는 내용을 푸는것 외엔 별로 없었을거라고 보지만, 드라마는 사실적인 시대적 배경은 반영도 못했음에도 특정 인물외에 다른 여성인물들의 서사는 매우 부족했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시대적 배경중 '여성'의 현실에는 신경을 썼지만 나머지는 역사적인 사실과 동떨어진 그림을 그려놓음.

실제 여성국극단의 역사를 살펴봐도 역사는 짧았다고 생각하면 짧았으나 드라마처럼 그 짧은 시간에 개같이 망한게 아니고 서서히 망했고 어떻게든 살리고자 꾸역 꾸역 5년 가까이는 지켜오다가 대부분 국악계로 이동함. 사실적인 드라마였다면 이런 부분을 빼놓으면 안되는것.

이런 노력을 드라마에선 엔딩까지 바꿔가면서 망한그림을 그리고 그 자리에 요정이 들어선다는 등의 작품은 아직도 살아계실 그분들 능멸하는것.

또한 여성국극이라는 것 자체가 '가부장 사회'에 대한 일탈이 만들어진 영광이였음.

그래서 여성혐오에 가득찬 커뮤형 남성들은 싫을 수 있다고는 생각함. 그렇기에 굳이 이놈들이 이런 드라마를 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함.

역사적으로 운운하기에도 '가부장'이라는것을 빼놓고 여성국극드라마를 만든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것.

하지만 드라마는 여성국극이 탄생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배경인 '가부장'에 대한 기록을 말살하는 짓을 함.

페미라고 하면 페미일 수 있겠지만 이게 실제 여성국극이 탄생한 역사의 일부분이라는것을 부정할 수 없음.

그게 싫어서 모든 내용을 바꿨어야 했다면 애초에 감독이나 작가나 여성국극이 주제인 드라마를 만들 생각도 하지 말았어야 함.

원작의 내용을 빼버리고 사실적인 배경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하면 역사왜곡임.

3. 원작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전혀 정반대의 사상 또는 내용을 넣은점은 원작 작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몹쓸짓. '원작'과 '여성'을 내세워서 홍보하고 내용은 완전 상반된 내용과 엔딩. 이건 표지사기 수준. 여성들이 보기에 여성혐오가 들어갔다고 주장해도 솔직히 반박할 수 없는 부분.

여성국극 드라마로도 역사시대극으로도 뭐 하나 제대로 만든게 없는 드라마임.

아무튼 작가 이름 기억해두겠음

최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