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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읽은 사람의 드라마 정년이에 대한 감상평

정갤러(210.104) 2024.11.05 15:42:18
조회 293 추천 2 댓글 5

장점 : 국극단 중점으로 서사가 이루어져 있음 

단점 : 문옥경 비중 증가 및 미화로 인해 원작 서사 하드 캐리 하던 애들(대표적으로 주란, 혜랑) 서사가 망가짐



우선 장점 국극단 중점으로 서사가 이루어져 있음. 


원작 읽을 때 개인적으로 권부용 싫어했음. 

왜냐면 내가 원하던 추구미는 국극단 안에서의 감정 교류와 성장인데 

초반부 스토리에서 정년이의 성장을 잡아주던 캐릭터가 주란, 영서, 백도앵, (서혜랑)이었고, 그 안에 어머니와 연관되어있는 윤소복, 한기주, 임진 선생님까지 곁드려서 

국극단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진짜 맛도리로 어우러졌는데 내 입장에서 권부용이 메인급으로 치고 나오면서부터 내 추구미에서 살짝 벗어남 (하지만 최애캐 영서였고 영서가 내 추구미 그 자체로 성장했기 때문에 덜 빡쳤침. 지금 드라마에서도 정년이 서사보다 영서 서사가 더 공감가고 대견하고 우쭈쭈 해주고 싶고 내 새끼 최고다!!! 하고 싶음.)



단점 

문옥경은 원작 기준 나에게 사약 그 자체인 역할이었음(스포니깐 말은 안 하지만) 그 만큼 비중도 없었으며, 애초에 국극에 마음이 뜬 상태여서 애들한테 크게 관심도 보이지 않았음. 태어날 때 부터 압도적 천재라서 정년, 영서의 고뇌와 고민에 공감도 부족함. 물론 애들의 성장 과정에 흥미는 있어하고, 필요 시 적절한 조언도 한 마디씩 해주지만 사람에 대한 통찰력 자체는 떨어지던 캐릭이었음. 그냥 약간 우주 천재인데 애들이 힘들어하고 고민스러워 하는 걸 지켜보다가 느낌적 느낌으로 조언해주는 느낌? 게다가 실제로 원작에서 포커스는 백도앵에 맞춰져 있었음.



그리고 겉으로 봤을 때 주인공은 정년x영서지만

원작 속 내 기준 진 주인공은 홍주란이랑 서혜랑임


홍주란이 없었으면 영서가 성장하지 못 했고. 서혜랑을 이해해주는 사람도 부재하며, 

정년이라는 웹툰에서 국극인이 국극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크게 관철시킨 건 홍주란임. 


킹주란 명대사 중 하나만 적어보자면 

"무대는 아무도 기다리지 않아요. 사람을 기다리는 건 죽음 뿐이에요. 그래서 순간순간을 진실하게 살아야 해요" 


이런 식의 대사를 날리는 캐릭이었음...

 


그리고 서혜랑은, 국극의 흥망성쇠의 길을 그대로 걷는 캐릭인데, 드라마처럼 사랑에 눈 먼 멍청이가 아니라

쇠락을 막으려고 악착 같이 분투하던 캐릭이었음. 윤소복, 백도앵, 문옥경 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요란하게 티를 안내도 누구보다 연구생과 국극단을 아끼던 캐릭이었음.


정년이 목소리 듣고 모두 채공선 찾고, 소리 천재라고 했을 때 유일하게 정년이한테 소리 연습 많이 해야겠다고 알려주고 영서 붙여서 라이벌 구도 만들어준 것도 서혜랑임. 그만큼 연구생 애들의 습관이나 실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거고. 매일 나와서 소리 봐주는 것도 혜랑이임. 


그리고 혜랑이 원픽이 영서였음. 서혜랑은 싫어하는 게 거짓말인데 그 말을 달리하면 서혜랑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건 진심임.


연구생 중에 허영서의 진심만큼 진실하고 그 진실을 실현시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실력으로 증명하는 애가 없었음.

그래서 영서 좋아했음. 초반에 윤정년 내쫓길 거라고 하고 싫어했던 이유도(싫어해도 정년이 꼽주지도 않음 왜냐고? 연구생 = 내 사람이니깐) 돈 때문에 국극한다고 하니깐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음.


드라마에서 악역 필요해서 애들 성장에 벌벌 떠는 질투에 눈 먼 애처럼 나오는데 다른 건 몰라도 진짜 원작 혜랑이 서사 생각하면 지금 드라마는 

혜랑빠로서 뒷목 잡고 거품 물고 쓰러지고 싶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있던 주요사건과 주요 포인트를 구현하려고 노력한 게 느껴짐

하지만 빠르게 완결 지어야 하는 드라마 특성 상 너무 급전개 되는 것도 사실이라 아쉽고 


원작에서 비중이 크게 없고 (내 기준 빌런)상대적 선역이 되어버림 문옥경으로 인해

그에 걸맞는 빌런이 필요해서 서혜랑이 그냥 멍청한 빌런이 된 게 너무 가슴 아픔. 


권부용이 없어졌으니 주란이까지는 그래도 납득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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