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에피소드인데 클립이 따로 안올라와서 걍 풀인터뷰 올림. (1:20:44~1:28:10)
(의역 다수)
CVV : 가장 두려웠던 상대는 혹시 안벗겨지던 그 재킷이었나요?
테이커 : 아이 ㅋㅋ 아이고 ㅋㅋ
준비 많이해왔네 ㅋㅋ
아이고 두야 ㅋㅋ
ㄹㅇ 그놈이 가장 어려웠던 상대일지도 ㅋㅋ
그 코트는 레슬매니아때 입으려고 만들었던거야. 옷 무게만 13키로 가까이 나갔어
레슬매니아때는, 이게 옷이 무겁다보니까 원래 입던 코트마냥 벗을수가 없어서, 그냥 어깨 뒤로 넘기면 무게때문에 알아서 스르륵 내려가도록 벗어야했거든?
레슬매니아때는 아무 문제 없었어. 다행히도 말이야.
(레슬매니아 28 당시 엔트런스)
몇달 뒤, RAW 700회 특집이었나? [팩트체크 - 1000회였음]
이때 케인이랑 스쿼시매치 하나 해줄수 있냐길래 물론이지 하고는
"한번만 입고 말랬던건데 까짓거 한번 더 입지 뭐" 하고 입고 나간거야.
등장해서는 코트를 어깨 뒤로 넘겼는데, 레슬매니아때처럼 옷이 스르륵 내려가는게 아니라 뒤로 접혀버린겨; 그래서 뒤로 수갑찬 사람마냥 돼버렸어.
소매잡고 빼보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닿을랑 말랑 하면서, 당겨낼만큼 힘을 줄수가 없었어.
심지어 빼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타이트하게 끼이더라고.
CVV : 마치 마술사가 구속복 입은거처럼요?
테이커 : ㅇㅇ 그런 느낌이었어.
이쯤되니 스탭들이 내 옷에 문제가 있다는걸 눈치채고, 카메라를.. 아니 이게 RAW 생방송 중이잖냐
나 대신 관중들을 잡았다가, 상대방들 잡았다, 케인 잡았다가 ㅋㅋ 오만데를 다 잡는겨 ㅋㅋ
그 와중에도 내 코트는 점점 더 끼이고만 있었고 ㅋㅋ
그러다가 케인을 도와달라는 눈치로 쳐다봤는데 말이야,
케인이, 하드캠이 저쪽에 있으면 그 앞 오른쪽 코너에 있었거든 (방송화면으로 치면 하드캠 시점 왼쪽 앞 코너)
그놈이 좀 앞으로 나와서는 나를 돌아보고 있더라고. 나도 패닉이 된 채로 케인을 쳐다봤는데 그놈 한다는 말이
"와... ㅈ됐네..." (ㅋㅋㅋㅋ)
ㅋㅋㅋ ㅅㅂ 고맙다 동생아 ㅋㅋ
결국에 링크루 한명이 급하게 로프쪽으로 왔고, 로프에 기대서 겨우겨우 벗었어.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ㅋㅋ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별로였다고.
(당시 방송 장면)
(시장 케인과 함께 회상하는 그 당시 상황. 낑낑대던 언더테이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몇달 뒤에, 내 생각에는 숀이랑 2차전 한거때문에 이렇게 이어진 것 같은데,
샌 안토니오에서 있었던 일이야.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는 "숀마이클스 감사의 날 행사 할건데 올래요?" 라는거야. 당연히 간다고 했지.
"좋아요. 건물 도착하면 버스가 하나 있을거에요. 거기서 기다리세요. 깜짝 등장했으면 해서요."
"좋은 생각이군. ㅇㅋ"
도착했더니, 몇몇이 날 기다리고 있었고, 날 바로 버스에 태우더라고.
그러고는 버스에서 기다렸어. 한 2시간 반쯤?
그러다 마이클 헤이즈가 오더니,
"야 빈스가 이거 미리 함 해보잰다."
"뭔소리에요? 내가 나가면 나 있다는거 들통날거아니에요? 깜짝등장이라며? 난 안나가요;"
"아니 빈스가 이거 리허설 해보재. 확실하게 했으면 한다고"
"마이클! 내가 리허설 참여해버리면, 내가 있다는걸 숀이 날 볼거아니에요! 그럼 더이상 깜짝등장도 아니고 엉망이 될거라고!"
"난 빈스 의견 전하러 온 것 뿐이야; 날 더러 어쩌란거야?"
"빈스한테 나 안나간다고 전해줘요."
마이클이 10분쯤 뒤에 다시 와서는
"빈스가 여전히 리허설 하자는데?"
"이런 개 씨부랄!"
오만 쌍욕을 하면서 버스에서 내렸어.
존나 빡쳐가지고 혼자 욕 존내하면서 갔지.
고릴라 포지션 지나고, 무대까지 나와보니까 로스터 전부, 당시에 건물에 있던 모두가 그룹지어 앉아있고, 빈스는 링사이드에 있더라고
빡쳐서 파워워킹으로 램프를 내려가기 시작했어. 내려가면서 로스터애들 쳐다보고, 빈스도 쳐다봤는데 아, 뭔가 잘못됐다는걸 알았어.
내가 어느정도 내려오니까 무대 불 다 꺼지고, 타이탄트론이 켜지더니
"언더테이커의 25년 커리어동안, 그는 수 많은 상대를 만났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연승 안 깨졌을 때거든.
"이 선수도, 저 선수도, 그 선수도 그에게 도전했지만 그 누구도 언더테이커를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올해의..."
이러면서 막 레슬매니아 배경따위가 올라오고는
"올해의 상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
.
.
.
.
.
"더 코트!" (ㅋㅋㅋㅋ)
그러더니 타이탄트론 한쪽에는 내가 있고, 반대쪽에는 코트가 있는데, 이제 나 찍고있던 카메라 영상이 나오는거야.
코트때문에 하루종일 낑낑대고있단가 찍어놓은거 말이야 ㅋㅋ
그러고는 그 코트 활약상 프로모같은게 나오고 (ㅋㅋㅋㅋ)
아이고 진짜 ㅋㅋ 다들 빵터졌는데 난 된통 당했으니 열받았었어 ㅋㅋ
아니 근데 난 ㄹㅇ 그 프로모 영상이랑 상황 연출하는데에 얼마나 들었을까 싶더라고;
빈스는 고작 나 한번 골탕먹이자고 그딴데다가 돈을 갖다박았다는거아냐?
어쨌건간에 그건 진짜 존나 훌륭한 몰카였어. 완전히 당해버렸지.
"아, 재밌네요 하하" 하고는 램프를 뛰어내려갔어. 빈스한테 태클이라도 먹여줄라고 말이야.
그러자 빈스는 바리케이드 넘어서 도망가고, 우리는 꼬맹이 둘이 서로 술래잡기하는거마냥 경기장을 쏘다녔어 ㅋㅋ
로스터 전부 그거보면서 또 존나 웃고 ㅋㅋㅋ
여튼 그거는 진짜... 그 코트는 진짜 어우...
아니 진짜 멋진 코트긴 해. 팔에는 가시 돋아나있고 등에서부터도 큰 가시 나와서 소매까지 이어지고 말이야.
CVV : 진짜 존내 멋진 코트에요.
테이커 : 진짜 존내 멋진 코트긴 해.
그렇게 말 안들을줄 알았으면 손 안대는 거였는데 말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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