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디쪽의 특별함, 혹은 색깔이 사라진다는 의견은 미리 나도 동의하고 넘어가겠음.

WWE ID는 굉장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함.

그간 프로레슬링은 기본기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전무했음.

그 전설인 언더테이커도 처음에는 프로레슬러 한명에게 배우려고 돈 들고 찾아갔는데 그대로 사기를 먹었다는 말도 있고,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프로레슬러였다는 이유 하나로 제대로 기술 하나 안 가르쳐주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니..

물론 요즘에는 여러 프로레슬링 도장들이 생기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배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디판"이라는 곳에는 제대로 암드래그조차 못 하는 애들이 태반임.

우리가 프갤에서 보는 자료들은 대부분 경기다운 경기를 하는 재능러들만 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안 할지도 모르는데,

진짜 어디 변방 레슬링이나 이런거 보면 낙법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애들이 태반임.

그런걸 WWE ID에서 '좀만 더 키우면 클 재능'들을 모아서 교육하는거라고 생각함.

이런 교육 자료로 WWE에 입성하는 사람도 생길거고,

입성하지 못 해도 WWE에서 배운 교육 자료로 인디계에는 기본이라는 개념이 정착될거라고 봄.

물론 이것이 인디계의 파이를 키울거란 생각은 하지 않음.

다만, WWE ID가 미국 프로레슬링 저변의 기본기를 높일거라 생각함.

혹자는 삼치가 그냥 인디씬을 싹쓸이하려고 한거다라고 하겠지만,

(뭐 사실 당연한거기도 하고)

그 뿐만이 아니라는 얘기를 좀 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