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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크리스 제리코 "숀 마이클스 때문에 이빨 빠졌어"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8 15:54:58
조회 478 추천 2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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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숀이 돌아와서 트리플 H와 경기를 치렀고, 그리고 나서 레슬매니아에서 너와 맞붙었어. 더 바랄 게 없었겠지?





A. 숀은 원래 트리플 H와의 서머슬램 경기 이후에는 더 이상 경기를 뛸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12월에 우리가 ‘하이라이트 릴’에서 한 번 같이 나왔지.



그때 내가 그를 초대해놓고 "넌 이제 늙었어"라고 디스하기 시작했어. 그가 당시 39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지.



어쨌든 그는 그 세그먼트의 끝에서 나에게 슈퍼킥을 날렸고, 그걸로 끝나는 줄 알았어.




그런데 백스테이지에 가보니 빈스 맥마흔이 서 있었고, 우리한테 그러는 거야.


"이 냄새 맡아봐."


"네?"


"돈 냄새가 나지 않냐?"



그러더니 갑자기 그가 '제리코 vs. HBK'를 레슬매니아에서 성사시키겠다고 했어. 그리고 숀도 이렇게 말했지.


"내가 레슬매니아에 나간다면, 제리코랑 해야지."



왜냐하면 HBK는 ‘미스터 레슬매니아’야. 지금까지 최고의 레슬매니아 경기들을 만들어왔고, 그 명성을 이어가려면 제대로 된 상대가 필요했지.



그래서 우리는 '스승과 제자'라는 스토리를 만들었어. 그런데 보통 이런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결국 스승이 악역이 되고 제자를 없애려 하잖아? 모든 무술 영화에서 그렇듯이 말이야.



재밌는 점은, 내가 레슬링을 하면서 HBK의 기술들을 많이 따라 했었어.


그리고 경기 준비 과정에서 우리가 그 장면들을 비교해서 보여주기도 했어.



예를 들어, 숀이 서머슬램에서 했던 기술과 내가 내 첫 경기에서 랜스 스톰과 함께 했던 기술을 나란히 보여줬지.


그런 식으로 스토리를 쌓아가면서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갖춰졌어.



레슬매니아에서는 경기 전에 연습할 시간이 주어져. 보통은 특정 시간대를 배정받아서 연습 링에서 경기를 맞춰보는데, 우리도 연습 시간이 있었어.



그런데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난 스포츠 용품점에 가서 내 레슬링 타이츠 안에 입을 검정색 스피도 수영복을 사려고 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지.



매장 직원한테 가서


"종이랑 펜 좀 빌려도 될까요?"


그러니까 직원이 "펜은 돌려줘야 해요."


"알겠어요."


"어떻게 믿죠?"



그래서 난 그녀 앞에서 바로 메모를 하기 시작했어. 영수증 뒷면에 아이디어를 마구 적었지. 그리고 연습 시간이 되자 경기장에서 숀과 마주 앉았어.




그가 내게 묻더라.


"아이디어 있어?"


"응, 경기 시작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어."


그가 말했어.


"좋아. 난 경기 끝나는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어."


그래서 나는 내 아이디어를 보여줬고, 숀은 그의 아이디어를 보여줬어. 서로 동의하고 악수를 한 다음, 연습장을 나왔지. 걸린 시간? 딱 10분.



이게 바로 프로 레슬러들의 예술이야. 우리는 몇 시간씩 리허설할 필요가 없었어.


단 10분이면 충분했지. 그리고 우리는 한 번도 같은 링에서 맞붙은 적이 없었어. 그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서로 접촉한 적도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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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많은 사람들이 "레슬매니아 19 최고의 경기" 로 두 개를 꼽았어.



하나는 제리코 vs. 숀 마이클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브록 레스너 vs. 커트 앵글이었지.




그런데 숀이 이런 말을 하더라.


"브록이 공중제비를 하다가 머리부터 떨어져서 경기가 끝났는데, 그게 우리 경기보다 낫다고?"


"아냐, 우리 경기가 더 나아!"


그리고 경기 후 백스테이지에서 우리의 에이전트였던 조니 에이스가 그러더라.


"너희 경기 시간 초과했어. 25분이었는데 29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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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숀이 대답했지.


"5성급 경기 했는데 뭐 어쩌라고? 닥쳐."


그때 난 이렇게 생각했어.


"아, 이게 내가 원했던 그 오만한 HBK지!"




그리고 몇 년 후, 2005년에 난 WWE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어. 그런데 돌아왔을 때 Y2J 캐릭터는 예전만큼 반응이 없었어. 돈 칼리스가 내게 묻더라.


"머리 기를 거야?"


"왜?"


"Y2J는 긴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잖아."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았어. 그리고 빠르게 깨달았지.


"아, 이거 그냥 추억팔이네. 구리다."


그래서 난 계속 변화해야겠다고 결심했어.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지.


그건 AWA의 닉 보클윙클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시거에서 영감을 받았어. 그는 절대 소리를 지르지 않고,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공포를 줬지.


내가 그 스타일을 따라 하자 팬들은 처음에


"안 들려!"


라고 외쳤어.


그때 난 확신했지.


"이제 날 집중해서 보겠군."


이전의 ‘왓?’ 챈트는 사라지고, 관객들은 내 말에 집중해야만 했어. 이게 바로 새로운 캐릭터의 힘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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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악당(드래곤)이 있으려면, 훌륭한 영웅(드래곤 슬레이어)이 필요해. 그리고 숀 마이클스만큼 좋은 영웅은 없어.



우리의 7개월짜리 스토리는 원래 한 달짜리였어. 그런데 서로 일정이 비어있어서 이렇게 말했지.


"굳이 급하게 끝낼 필요 있나?"



그렇게 해서 우리는 WWE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라인 중 하나를 만들어냈어. 블랙잭 랜자(고인이 된 WWE 직원)도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렇게 말했어.


"WWE 역사상 최고의 이야기 중 하나야."



난 정말 자랑스러웠고, 이 모든 게 단순한 원오프 경기로 시작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노 머시’ 사다리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난 사다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어. 그냥 뛰어내리는 용도가 아니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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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기 중에 실수로 숀이 사다리를 내 얼굴에 날렸고, 난 이를 뱉어냈어.


"오, 작은 조각이네."


"음, 이건 좀 크네?"


"아, 이건 진짜 크다."


난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부러진 이가 보였어. 하지만 프로라면 이런 걸 활용해야지.


난 당장 치과에 가지 않았어. 대신 "이걸 RAW에서 보여줘야지!" 하고 생각했지.


결국 우리는 역사적인 사다리 경기와 함께, 나의 부러진 치아까지 WWE 팬들에게 선물했어.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메탈리카의 ‘All Nightmare Long’ 이 그 PPV의 테마곡이었다는 사실까지.


이게 바로 완벽한 순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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