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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스타일스: 죽을 뻔했다 ..jpg

3dd(121.183) 2025.03.06 12:31:53
조회 8229 추천 99 댓글 56
														







크리스:

TNA 얼굴 마담 이던 에제와

20년 뒤 지금의 에제 경기 스타일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AJ 스타일스:

항상 넘쳐나던 혈기 라고 할까 (intensity)

일단 경기장 안에만 들어가면

모든걸 터뜨리듯이 폭발적으로 

움직일려고 했어 

나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거든

근데 내가 레슬링판 들어와서 가장 먼저 깨달은게 뭐냐면

사람들은 경기를 기억 하는게 아니라

순간을 머리에 담는다는거야

사실 경력 초반엔 무지하게 날아다녔어

솔직히 당시엔 그것 밖에 할 줄 몰랐으니까

막 몇단에서 뛰고 날고 돌고 그거만 줄창 했는데

경험이 쌓일수록 무지성으로 이 짓을 할게 아니라

한번 서커스 기술을 하더라도

기왕이면 정말 아름답고 완벽하게

제일 적절한 순간에 가장 정확하게 꽂아넣으면

사람들이 더 인상 깊게 보지 않을까 생각 했고

그 이후로 서커스 빈도를 확 줄이고

기술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 해서

관중들이 쉽게 잊지 못할 최고의 장면을

가득 담은 경기 뽑는식으로 변했음



크:

혈기 넘치던 시절에 쓰던 기술 중에

지금은 안 되는거 있어?




에:

스파이럴 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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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혀 안 됨


이거 진짜로 찐으로 무서운 기술 이야


자신 있게 쓸 수 있었던 시절때 조차도


삐끗하면 서로 다 끝장 난다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 시절 만큼 할 자신 없는 지금은 더 겁나


게다가 너무 오랫동안 안 써서

정말 한참 동안 각 잡고 이것만 다시

연습 해서 한번 써본다면 모를까 어휴



크:

마지막으로 해본게 언제임?


에:

흐음 흠 TNA때 매트 하디 상대로였나?

아니면 버버 레이?

몰라 10년도 훨씬 넘어서 기억도 잘 안 나네

아무튼 이 기술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잊어버렸다니까

이게 공중 기술 중에서도 수준이 또 전혀 다른

부류의 기술 이라서

솔직히 이거 쓰는 다른 선수들 몇명 봤는데

나 한창때 하던거처럼은 못 하드라

그 친구들은 그냥 시작 부터

이미 몸을 비틀어 꼬면서 내려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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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가 아니라 뛰고 잠깐의 체공의 시간을 가지면서


몸을 돌리니까 더 이쁘게 꽂히지


그러니까 방법론이 좀 달라


근데 어차피 나도 이제 그렇게 못하는데 뭐




크:

이런 어려운 기술이 된다는걸 아니 애초에

어떻게 꺠달은거임?



에:

WCW 뛰던 시절에 슈팅스타 썼었는데

빌리 키드먼이 그걸 진짜 싫어했어

저 새끼 뭐냐고 점마 뭔데 저거 쓰냐면서

난리도 아니였음 솔직히 줘패고 싶을 정도로

빡쳤었는데 당시 키드먼은 손끝도 못대는

인기 선수 였으니까 속만 끓였제

수뇌부가 나한테 오더니 슈팅스타 또 쓸거냐길래

ㄴㄴ 키드먼 기술 이니까 안 건드릴거고

대신 임마가 절대 쓸 수 없는 신기술 쓸거임

이러고 만든게 스파이럴 탭 이였어

그러니까 고맙다 드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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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말년 TNA 상황?



에:

헐크 호건 에릭 비숍을 데려 왔고

비숍은 내 생각에 진짜 뭘 해볼려고 했던거 같긴 한데

그게 잘 안 풀려서 회사가 쪼그라 들었고

난 개빡쳤던게 바로 호건 이였음

이 사람은 단 한번도 TNA 언급 하거나 홍보 하거나

뭐 입밖으로 회사 이름 꺼내지를 않았지

지금 와서 되돌아 보건데

쪽팔렸던게 아닌가 싶어

그냥 뭔가 쪽팔리니까 그렇게 유기 해버렸고

어떻게든 해보려던 딕시 하고도 매일 갈등 이였고

매일 망해가는 마당에 

내 경기료도 60%나 깍으려고 들었음

12년 동안 그렇게 꿀잼 단체로 만들어줬는데 말임

그런데도 TNA는 내가 남을거라고 생각 했나봐

당시 빅 존 이라는 간부가 있었어

이름이 기억 안 나네 지금은 WWE에 있는데

아무튼 친구네 집에서 추수감사절 보내고 있는데

거기까지 전화가 왔드라고

"어 에제야 다음 쑈에서 니 챔피언 벨트 내려놔야겠다"

"그래? 문제 없어 그러지 뭐"

이렇게 대답 하니까 엄청 당황하드라

내가 그건 안 된다고 바짓가랑이 붙잡고 재계약 서명 하겠다고

할 줄 알았나봐

뭐 그렇게 끝장 난거지

그게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떨어져서 일본 활동으로

이어진거고 ㅇㅇ



크:

만약 훨씬 일찍 WWE 왔다면

니 경력이 어떻게 풀렸을까?



에:

잘 안 됐을걸? 그냥 망했을거야

내 자신에 대해서도 아직 제대로 이해를 못

또 가슴이 뜨거워서 옆에서 조금만 긁어도

바로 그대로 주먹 날리면서 되갚아주던

덜 성숙한 에제 였다면 당시에 내가 풍문으로

들었던 WWE식 군기에 절대로 적응도 못하고

별로 안 좋았을거야

일본에서 시간 보낸게 아주 좋았다고 생각해

거기서 비로소 완성된 에제를

사실상 그대로 들고 WWE에 온거거든




크:

니 경력 통틀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




에:

2005년 얼티메이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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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기 내용은 아주 훌륭 했지만


그때는 뭐에 대가리가 돌았었나


왜 허공에서 줄 잡고 있으면 멋질거라고


생각 했었는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아무튼 사빈 정도 되는 선수면


로프 잡고 중앙에 매달린 나한테


드롭킥 날리면서 멋진 그림 만들 수 있다고 생각 해서


그런 장면을 짠건데


와 막상 드랍킥 맞고 한바퀴 도는 셀링 하면서


그대로 낙하 하는데 뭔가 잘못 됐구나 싶은거야


'씹 이거 목으로 떨어지겠다


이게 내 마지막이네 다신 못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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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낙하 하는 그 순간 머리속에


온통 그 생각 뿐이였는데 엥?


이게 어쩌다 완벽하게 착지 접수가 됐네?


속으로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절대 이딴 짓 안 한다고 다짐 했음


그때 동영상 잘 보면 어떻게든 안 죽을려


머리통 최대한 안으로 넣는거 아마 보일걸? ㅋㅋㅋ


난 진짜 그때 이대로 죽는줄 알았어




크:


그것도 생각 나네


겁나게 높은 철창에서 몸 날렸는데


아무도 안 받아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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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거 뭐 내 탓이지 누구 탓을 하겠음


일단 내가 그렇게 뛰겠다고 했고


그 말년 선수들이 꼬맹이 하나 몸 날리는거


정도는 구해주는데 신경도 안 쓸거라는걸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에혀





크:


그런 미친 경력을 뒤로 하고


드디어 WWE로 왔는데


사람들이 환장한 그 로얄럼블 데뷔를


빈스는 별로 안 좋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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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전혀 진짜 요만큼도 안 좋아 했어


그냥 잠깐 거품 이라면서 (fluke)


마땅찮아 했었음


자기 눈에는 도저히 모르겠다드라


이제 와서 말하는건데


원래였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나는


다음 RAW에 입성 못 했을거임


다행히 누군가가 저 친구 그래도 한번 써보시죠


하고 빈스를 설득 해서 기회를 얻은거임


사람들이 과장 하는 줄 알던데


빈스 진짜로 나 한테 요오만큼도 관심 없었고


날 아예 아예 존재 자체를 몰랐다니까?


찐으로 내 경기 같은건 본 적도 없어


WWE 바깥쪽에는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 양반이야


그 점에 있어서는 트리플 H가 다른 시야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지 삼치는 넓게 보는 편이니까


아무튼 빈스는 날 정말 엄청 싫어 했었음


물론 이유야 많겠지


빅맨도 아니고 사투리나 써대고


아무튼 드디어 첫 RAW 경기를 뛰면서


빈스가 이런 모습을 원하지 않을까 라고


내 나름대로 생각한 유형의 경기력을 보여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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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역의 얼굴로 선역 행동 하면서

베이비 페이스 처럼 굴었는데

경기 끝나자마자 빈스가

"니 같은 선수는 이미 수천명 데리고 있어

그러니까 걔네들 쓰면 그만이야

난 색다른걸 원해 핏불 같은 그런 응?!"

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들면서 신나서 대답 했음

"아! 알죠 알죠 어떤 놈 원하시는지

이해 했어요 그럼 그 놈 보여드리겠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혈기는 내 전문 이였잖아?

그렇게 다음 주 미즈 TV에 나가게 됐고

거기서 왕년의 혈기를 좀 보여줬더니 (intense)

그제야 빈스가 좀 만족하드만

그렇게 찾던 핏불이 보였나봐

일종의 빈스식 시험 같은거였다고 생각해

이 놈이 내가 원하는걸 해낼 수 있나 한번 떠본듯




크:

은퇴 계획?



에: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

솔직히 이쯤됐으면 이제 갈피를 잡는게 정상인데

글쎄 싱숭생숭 하네

그냥 미련 없이 훅 이 바닥을 떠나기엔

난 선수들 성장 하는 모습 지켜보는게 너무 즐겁거든

로만 제이 이런 친구들이 얼마나 탑급이 됐는지 봐

군터 몸 그렇게 만들고 환골탈태 챔피언 된것도 쩔

코디가 지금 그 자리에 오기까지 겪은 여정들과

현재의 위상 WWE의 디 가이가 된 모습이며

도미닉 같은 경우도 이 친구 처음 시작 했을때 기억나?

그렇게 헤맸던 선수가 지금은 세상에

이렇게 잘하는 악역이 있을수가 없잖음

난 진심으로 주변 선수들이 피땀 흘려서

저렇게 노력하고 나 보다 훨씬 잘 되는 그런 모습

보는 그 자체가 행복해서 마냥

레슬링판 뜨는게 쉽지만은 않네



크:

50대 되서도 경기 뛸 생각임?



에:

아니 내가 계속 떠난다 뜬다 하고 있는건 아는데

이거 하나는 딱 약속 할게

절대로 50살 까지 경기 안 뜀

'릭 플레어' 안 할테니까 그건 걱정 마셈

난 정확히 내 상태를 알아

몸 날리고 하는데 더이상 예전처럼

깔끔하게 안 될거 같다 싶으면 경기는 딱 그만둘거임

다만 마무리는 정말 깔끔하게 하고 가고 싶어

마지막 은퇴 경기를 딱 치루고

탈의실에 앉아서 "해냈다!" 그렇게 스스로 자랑스러울수 있는

그런 엔딩을 내고 싶음

마지막 경기도 경기지만 그 경력 최후의 경기 까지

가는 빌드업도 만족스러웠으면 좋겠거든

구체적으로 상대 선수 까지 생각 해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저렇게 내 은퇴 각본이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구상 자체는 나름대로 있어 나중 내 바람 대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일단 지켜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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