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중반,

당시에 팬들에게 인기가 컸지만 결코 메인이벤터 대우는 받지 못하던 대니얼 브라이언을 

섬머슬램을 앞두고 시나가 상대로 지목함

대립에서 브라이언은 시나에게 "존시나는 프로레슬링 패러디다, 시나는 레슬러도 아니다." 라는 말 까지 시나에게 쓰는데

결국 이런 수위 공격을 시나가 브라이언을 부각 시키기 위해 해주게 한거.

그런데 시나는 이때 경기를 앞두고 삼두근이 완전 파열 되었고

당장 대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브라이언을 오버 시켜주기 위해 그대로 경기에 나섬

팔꿈치에 보호대 하나 찬 상태로 몇십분짜리 강도높은 PPV 메인이벤트 경기를 다 소화했고

대니얼 브라이언은 존 시나를 클린핀폴로 잡아냄.

당시만 해도 시나 클린하게 잡은 선수는 더락, 트리플 H 등등 몇몇 제외하고 진짜 아예 거의 없었음.

그리고 다음날 Raw에서 시나는 격렬한 경기로 엉망이 된 얼굴로

자신이 미뤄둔 수술 받으러 가야 하며 회복에 최장 6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한다.

사람이 수술 받으러 간다고 하는데

예스 외치면서 좋아하는 관중들

말없이 웃어버리는 시나

수술을 받은 시나

저러고 재활 빡세게 해서 고작 2개월만에 회복해서 다시 컴백함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자기를 위한것도 아니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자기 위상 깎아가면서까지 완벽하게 오버 시켜주기 위해 몸을 갈았는데

다친 사람을 보면서 예스예스 하던 관중들

"잘 들어. 난 ‘선역’도 아니고, ‘악역’도 아냐."

"난 그냥 너희랑 똑같은 인간이야."

"그리고 너희는 하나같이 나한테 끔찍하게 굴었어."

"그래 계속 해봐, 계속 소리 질러봐!"

"너희는 정말 끔찍했어."

"너희는 이 25년 동안 계속 개같은 소음만 반복해 왔지!"

"WWE에 처음 왔을 때, 너희는 날 싫어한다고 엄청나게 크게 외쳤더군!"

"그래!! 그래!!"

"지금 이 순간처럼 창피하고, 부끄러운 순간들 말이야!!"

"너희는 날 조롱했고, 날 무시했고, 내가 너희 관심을 받을 가치도 없다고 했어."

"그래서 난 어떻게 했게?"

"난 내 자신을 변화시켰어. 너희가 날 조금이라도 좋아해 주길 바라면서."

"그리고 잠깐은 통했지.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어."

"난 그 이후에도 10년을 바쳤어!!"

"너희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나눠주면서!!!"

"하지만 그것도 부족했지"

"그리고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뭘까?"

"떠나는 거야."

"끝내준다, 진짜. 방금까지 욕설 섞어가면서 ‘닥치라’고 외치던 놈들이, 내가 떠난다고 하니까 환호를 하네?

"하지만 너희한텐 절대 만족이란 없어!!!"

"요점은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너희한텐 절대 만족이 없다는 걸."

"그리고 너희는 그걸 부끄러워해야 해."

"너희가 하는 건 하나야. 착취하고, 또 착취하고, 계속 착취하는 것뿐이야."

"너희는 진짜 너희 자신밖에 신경 쓰지 않아."

"나는 내 가치를 걸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했어."

"근데 너희가 신경 쓴 건 뭐지?"

"흠. 그럼, 우리가 얻는 건 뭐야?"

"‘오! 시나의 스토리가 바뀌었어. 그럼, 우리가 뭘 얻을 수 있지?"

"단 한 명도, 단 한 명의 ㅈ같은 망할놈도 나한테 ‘기분이 어떻냐고' 묻지 않았어."

"진짜 단 한 놈도!!"

"그냥 ‘우리한텐 뭐가 돌아와?"

"우리가 뭘 얻을 수 있지?"

"너희가 얻어갈 건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이제 너희의 시간은 끝났어."

"드디어 진짜 '나의' 시간이야."

"그게 너희가 자초한 거야."

"너희는 내 새로운 링기어도 못 가져가."

"너희는 내 새로운 테마곡도 못 얻을 거야"

"너희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건 이거야."

"거울을 보고, 지난 25년 동안 나한테 얼마나 폭력적이었고 끔찍했는지 직접 확인하는 거지."

팬들을 위해 부상 당한 몸으로까지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위해 경기 했던 그 순간까지도

그저 조롱만 하던 관중들이 악역으로 턴힐한다니까

와 멋진데, 새 경기복 뭐냐? 새 테마곡 뭐나올지 기대된다 이러면서 흡혈귀마냥 자기들이 원하는거 뜯어내려고만 하고 있다,

나는 선역도 악역도 아니고 그냥 인간 존 시나다, 너희들이 25년 동안 가학적이고 폭력적으로 괴롭혔던 그 사람이다

너희들에겐 아무것도 줄게 없다, 내가 직접 부른 내 목소리인 테마곡도 바꿀 생각 없다,

이젠 정말 나 혼자만을 위하겠다

주변에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패악질 부리는 사람들과 온갖 진상 부리는 인간들과 그 난리 속에서

정말 끝까지 참아가며 최대한 친절하고 웃는 낯으로 대하던 사려깊고 친절한 사람이

마지막의 순간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뱉어버리는거

사실 그 사람이라고 멘탈이 강철이라 욕이든 뭐든 신경 안쓰던 게 아니라 속으로 참고 있었다는거

나중에 세그먼트에서 저런 영사 몇개만 한번 보라고 틀어주기만 해도 

바로 무슨 말인지 이해되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