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가 레슬링 스쿨도 안 다니고 걍 백야드에서만 레슬링 배워서 여기까지 온 거라고 아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던데

격갤 놀러가서 펑크로 한 번 검색해보니까 누가 펑크 = 제대로 된 레슬링 스쿨 다녀본 적도 없다고 하고 있더라고.

프갤에서도 그런 인식 간간이 보이고.

근데 정작 위키피디아 가서 펑크 항목 보면 에이스 스틸의 레슬링 스쿨에 다녔고, 그곳에서 콜트 카바나를 만나게 되었다고 적혀 있음.

펑크 본인이 '난 열 다섯 살 때 백야드에다가 친구들하고 돈 모아서 링 설치하고 쇼 시작한 게 내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긴 했어. 위키피디아에서도 에이스 스틸의 레슬링 도장에 찾아가기 전에 '루나틱 레슬링 페더레이션'이라는 소규모 레슬링 단체를 친구와 형과 함께 만들었고, 여기에서 형 마이크 브룩스가 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형과 절연했다고 말하는데.

아무리 10대들끼리 만든 단체라고 해도 횡령할 만한 돈이 나올 정도라면 엄연히 수익을 내는 레슬링 단체라고 보는 게 맞을 거 같긴 한데 저거 갖고 '펑크는 백야드에서 레슬링의 기본을 배운 놈이다'고 말하는 건 너무 나간 게 아닐까? 엄연히 젊은 시절에 레슬링 도장을 다닌 전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레슬러들 어린 시절에 레슬링 따라하는 건 다들 해봤을 거 같은데. 10대 때 파티 같은 거 한 번도 안 놀러가고 맨날 학교 끝나고 나면 곧장 헬스 장 가서 몸 만들면서 그곳에 있는 어른들한테 동료로 인정 받기 시작했다는, 엄청나게 반듯한 사춘기를 보낸 트리플 H도 친구들하고 레슬링은 100프로 따라해봤을 거 같고.

제리코도 열 두 살 때 지하실에 있는 링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레슬매니아 3에서 랜디 세비지 vs 리키 스팀보트의 경기를 완전히 따라했었다고 하는데 이걸 갖고 제리코도 백야드에서 레슬링의 기본을 배웠다고 말할 수 없듯이.

갠적으로는 걍 펑크가 기술을 깔끔하게 걸지 않아서 이런 인식이 퍼지게 된 게 아닐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