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게 어떤 선수의 경기력을 평가할때 '명경기 리스트를 얼마나 늘리느냐' 로 평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더라고.

이를테면 '이 선수 경기 잘하냐' 고 할때 멜쳐 별점이건 여러 매체 올해의 경기 순위권 찍어낸 명경기 숫자로 경기력을 평가하기보다도

경기에서의 기술 구사와 뭔가 보여지는 느낌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

이를테면 요즘에는 그 아우라마저 완전히 실종되었으니 졸라 까이고 있긴 하지만 케인도 명경기는 전혀 못 만드는 선수인데 전에는 경기 못한다는 이미지는 별로 없었지. 거인 레슬러에게 기준이 관대하니까 그런것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오턴 같은 경우도 생각보다 경기 잘해야 평타급으로 ppv에서 찍는 경우가 왕왕 되는데 기술구사가 너무 깔끔하니까 경기력으로 까이는 게 없고

부커 T 같은 경우도 브렛이나 벤와하고 한 경기들 빼면 명경기 잘 만드는 타입은 아닌데 킥 기술 시원시원하게 쓰니 딱히 그런 느낌 없음.

반면에 나쎄 같은 경우에 명경기를 최근에 굉장히 많이 찍어도 '경기 못한다' 는 이미지가 강하니까 그게 쉽게 안 걷어짐.

요즘엔 국내에서도 달라졌지만 오스틴은 명경기 그렇게 많이 만들고 운영 능력 최상급인데도 기술 몇개 안 쓰고 '경기 잘하는 선수' 느낌보다는 막싸움꾼 느낌이 강하니까 덮어놓고 경기력 별로고 카리스마 빨로 먹고 산다 이렇게 폄하하는 경우도 많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