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옂갤러들아 오늘 불꽃 플러팅 후기 쓰러왔다


일단 어제 잠 뒤지게 안오더라 막상 계획도하고 이리저리 생각도 존나 많아져서 옂갤만 새벽 4시까지하다가 겨우 잠듬
ㅆㅂ 6시30분에 일어나야하는데...

일단 아침에 출근해서 8시10분 사무실들어갔다 컴터키고 대충 정리하다가 한 10분쯤 뒤에? 동기 등장 가볍게 인사하고 우리 둘이 루틴이 있거든 한 25분쯤에 회사 1층 카페가서 커피랑 담배하나 죠지고 올라오는 루틴임 카페가서 동기는 아메 난 커피를 못마셔서 딸기스무디 한잔씩 야무지게 텀블러에 받아다가 우리 담배 스팟으로 이동함 회사 옥상인데
회사가 중간에도 흡연옥상있고 꼭대기에도 있는데 우린 모닝 타임엔 꼭대기로 간다 오전에는 사람이 거의 안와서 둘이 눈치볼사람 없이 노가리까기 좋거든 ㅋ... 벤치도 있고 루프같은것도 있어서 비도 안맞고

어제 토요일날 둘이 놀러가기로 약속했으니 어디갈까 뭐 할까 대충 이야기하고 어제 옂갤러가 추천해준 플러팅 박아보기로 함 참고로 입술에 어제 급하게 공수한 롬앤 뭐시기 립밥 그거 핑크색 대충사서 이리저리 티안나게 발라놨음 ㅋ

일단 어캐 될지모르니 아침부터 이리저리 목걸이며 평소에 잘 안하는 팔찌며 대충 끼워넣고 사실이거 고민한다고 어제 1시간 동안 이리저리 피팅해봄

그리고 플러팅시작.... 일단 어제 갤럼이 추천한 귀에다가 바람불기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어필하기 해보라길래
바로 시전함 귀에 귓밥 묻은거 같은데? ㅇㅈㄹ하면서 자연스럽게 귀에다 손댐 그리고 귓바퀴라 하나? 그부위에 손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담배 피우던거 재떨이에 던짐

그리고 잘 안털리내 ㅇㅈㄹ하면서 바람불라는데 씨발 키가 뒤지게 커서 그런지 나란히 앉아서는 도저히 각이 안나오는거 그래서 벤치에 무릎으로 올라가서 귀잡고 바람 호호 불어봄 근데 갑자기 ㅆㅂ 고개 쌔게 돌리더니 지 손으로 존나 털고 어우 씹 이러는거 여기서 약간 ㅆㅂ 희망이 있나 아닌가 존나 긴가 민가 하더라고 그래서 반대편도 봐준다고하고 일어나서 대가리잡고 반대 귀 똑같이 할라했음 그리고 반대편쪽으로 머리 잡고 돌리면서 여긴 ㄱㅊ은듯? 함

근데 씨발 생각해보니 존나 갑자기 괘씸하더라 분명 갤럼이 말하길 여까지왔으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거 같은데 그냥 무표정임 난 씨발 심장 터질꺼 같아서 눈도 못마주치겠고 손에 닿아있는 얼굴이 뜨거운건지 아님 수족냉증인 내 손이 뜨거운건지 분간도 못하겠는데 걍 아무렇지도 않은거

그래서 걍 풀악셀 밟기로함 대가리도 양손으로 잡아놨겠다
걔는 앉아있고 난 서 있어서 각도도 야무지겠다 머리 돌리는척 하면서 눈 마주치고 그냥 입술도장 박음 키스는 아니고 그냥 말그대로 뽀뽀..... 이제야 무표정이 깨지더라? 약간 씨발 공포겜하다가 놀란표정이랄까 이새끼랑 방탈출 하러갔을때 봤던 얼굴이더라 존나 놀란표정....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텀블러 들고 내려갈라함 사실 지금 글로쓰니까 쓰는거지 그때 걍 술먹은거 같았음 존나 내가 내자신을 컨트롤 하지못하는 느낌있잖아 개 충동적인거......

일단 바로 돌아서서 다리 진짜 존나 후들거리는데 한걸음 두걸음 옥상 출입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바로 쫓아와서 어깨 잡더라 여기서 존나 심장 터지는줄 알았음

대화내용임 대충 기억나는대로만 씀 정확하지 않을수있음 너무 긴장해서 잘 기억안나

동기 : 뭐냐?

나 : .... 대답못함

동기 : 뭐냐고 지금 뭐한거냐고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난 당황해서 대답 못하다가
씨발 여기서 또 병크가 터짐 뭔생각이였는지 일단 이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각한건지 뇌에 필터링없이 말이 나오기 시작함

나 : 아니 그냥 갑자기 커피 먹고싶어서 ... 너무 달아서...

동기 :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나 : 아니 그게 어제 립밥사서 발랐는데 너무 달아서 갑자기 쓴게 먹고싶어서 그랬어 ㅇㅈㄹ함 ㅆㅂ;;

실제로 롬앤 립밥 그거 존나 달달구리한게 맛나더라고..

그리고 서로 눈 마주치고 있다가 갑자기 동기가 한숨 존나 크게 쉬고 표정 개썩으면서 얼굴 손으로 쓸어올리면서 나 지나쳐서 내려갈라하더라 여기서 끝낫다 이생각 존나 들더라 날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였으면 이런 반응이 나오면 안될꺼 같다는 느낌이 딱 옴 ... 솔직히 글쓰는지금은 회사 생활이며 이런거 걱정도 되는데 그때 내가 생각한건 앞으로 저새끼가 백허그도 안해줄꺼고 나 챙겨주던것도 안해줄꺼고 진짜 재수없으면 앞으로 못보겠구나 싶었음 갑자기 ㅈㄴ 울컥 하더라 여기서 놓치면 이제 진짜 못볼꺼 같아서 이왕 이렇게 된거 씨발 한입은 더 먹자 싶어서 바로 쫓아가서 옥상 출입문 바로 앞에서 팔 잡고

나 : 한번만 더 먹으면 안되냐

동기 : 뭐?

나 : 커피 커피한입만 더 먹으면 안되냐고

씨발 ㅋㅋㅋㅋㅋ 여기서 동기가 진짜 미친놈 보듯 보더라
그리고 한숨쉬면서 그냥 내려감 ....

그리고 난 다리에 힘풀려서 그자리에 앉았는데 마지막 동기 표정 생각나면서 좀 참을껄 싶기도하고 이제 진짜 쟤랑 매주 놀러댕기던것도 못가고 가끔 맥주 반캔마시고 취하면 저새끼 집에서 자고가기도하고 그랬던걸 이제 못한다 생각하니까 눈물나더라 난 드라마에서 소리없이 우는건 다 개구라 연기인줄알았는데 내가 딱 그렇게 울었음 그냥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옴 막 엉엉 운건아닌데 그냥 계속 흐름 한 15분쯤 울었나 씨발 이제 업무 시작해야하는데 사무실 복귀하면 옆자리에 동기 있을탠데... 어카지 하면서 화장실가서 비누로 세수하고 대충 휴지로 박박닦고 사무실 들어옴 동기는 나랑 눈도 안마주치고 다른사람들이 울었냐고 물어보길래 어제 잠을 못자서 하품했는데 눈물나서 그렇다고 핑계대고 지금 나란히 앉아있는중......

원래같으면 사내메신저로 오늘 비오는날 파전이니 점심은 뭐먹니 하면서 서로 온갖 뻘소리 다 할탠데...  지금은 조용하내

하 ㅆㅂ... 좀 참을껄 내 성격이 존나 충동적이고 악셀 뒤지게 밟는 타입이라 순간 그새끼 입술 보자마자 어제 갤럼새끼가 입술박치기 부터 박으라는 소리 한거 생각나서....질럿는데 이거 이제 어떻게하냐... 끝난거겠지? 나 한태 마음 있었으면 거기서 받아줬을꺼 아니야 그치?
비와서 그런가 씨발 불꽃 그냥 화재진압 당했다 ㅠㅠ

좀 이따 점심시간에 사과부터 할까? 어카냐 진짜 ㅠㅠㅠ
지금 옆자리에서 몰래 글쓰고있는데 진짜 손발존나 떨리고 미안해 죽겠다 점심 비싼거 사주면서 장난이였다고 해볼까?


이모든게 불과 30분전에 일어난 일이다 실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