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나에겐 정말 깊은 추억이 있는 시절이엇다

잘못한게 없어두

친구가 잘못하면 같이 맞앗던 빠따의 추억

엉덩이가 찰싹찰싹 아프던 느낌을 떠올리면

아직두 눙무리 고이는 착각이 든다

소지품검사 피하려고 작은 물건들은 옷속에

두발검사때는 뭐가 그리 불만인지 항상

인상쓰며 자를 들이대던 선생님들

치마나 바지를 줄여입었던 친구들은

수습이 안되니까 담장을 넘곤 했다

하지만 고딩때만의 학창시절 추억이라면

중딩시절보다 더 성숙한 탓인지

성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대체 어디서 가져오는ㄴ 것인지

온갖 인맥과 능력을 동원해

빨간책을 가져와 돌려보곤 햇엇다

중딩을 졸업할때까지도 남녀관계에 무지하던 나는

그때 처음 연애소설에 빠지게 되었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다

하나같이 불륜이었고

하나같이 무겁고 슬픈 주제였다

불륜인것만해도 큰일날 일이었는데

꼭 그 치정사건에 권력자가 얽혀

끝이 좋지 않았다

아직 어려서 잘 몰랐던 그때의 나는

그런걸 가지고 있기만 해도

칙칙한 방에 끌려가 심문을 빙자한 고문을

당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신나게 친구들과

돌려 읽으며 다음이야기는 언제쯤 볼수있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다 내가 직접 뒷내용을

이어 쓴적이 있었다

학교의 인기인으로 급부상하고

작가선생님기분에 취해있던것도 잠시

소중한 고딩시절을 그렇게 위험한 외줄타기로

보내버린 나는 결국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길고 깊은 이야기라 다 쓰지 못하지만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 보구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