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끝내고 얼른 편의점에서 햄버거 사먹고서 슬슬 공연분장 하재서 여자멤버들 우르르 카페로 몰려가고 나는 관심을 보이는 남자 둘 델고 따라감

카페에 그리 사람 많지 않았고 또 나랑 몇몇 편의점 갔을때 그 카페에서 음료 먹은 애들도 꽤 되서 양해구하고 커피는 목에 안좋을까바 밀크티 세개 시키고 구석자리 테이블 점령.

난 써클렌즈 끼는데 여자애들이 그런건 어디서 났냐고 하길래 이번 할로윈때 산거라고 했음ㅋㅋ 그때까지는 수긍.

화장실에서 써클끼는동안 남자애들은 왁스 바르고 여자애들 몇몇은 화장하고 미리 하고온 애들은 적당히 수정하고 있었음

나는 그냥 피부 톤만 맞출거라면서 파데를 꺼내서 물방울퍼프로 챱챱 펴바름 여자애들이 오빤 그런거 어떻게 아느냐고 해서 할로윈분장할때 배웠다고 함 조금씩 표정들이 이상해지기시작

남자애들이 화장 다끝난 여자애들한테 메컵받는데 눈썹이랑 아이라인도 그리는 거임 그래서 나는 어 남자도 아이라인 그려야되냐 하고 애들한테 물으니까 공연인데 그려야되지 않냐길래 반가운 마음에 자연스럽게 라이너를 꺼냄

애들이 그런거 어디서 났냐니까 여자사람친구한테 공연준비할라고 파우치째 빌렸다고 하니까 ㅇㅇ...?싶은 표정을 지음

거울보면서 붓펜형으로 아라그리고 면봉으로 지우고 펜슬형으로 점막채우면서 언더 마무리 하니까 왤케 잘그리냐고 하길래 딱히 머라 할말이 없었음; 정적끝에 전여친 하는거 보고 대충 따라했다고 둘러대는데 ㅍ-ㅍ 이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

시간없다고 얼른 가서 준비하자고 하면서 카페를 나옴

쨌든 그랴도 내가 그리길 잘함 남자애들 쉐딩 이빠이에 완전 경극배우 만들어놨더라;; 공연이라 화장 진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찍힌 사진들 중 제일 화장한 티 나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