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렷을 땐 걍 살앗음

솔직히 그때도 난 딱히 남자라고는 생각 안 햇음

그렇다고 여자라고도 생각 안 햇음 신체적인 성별이 남자이고 사회가 그에 맞는 젠더 역할을 요구하니까 걍 순응하고 살아왔었지 일반 남자처럼. 그냥 운동도 별로 안 좋아햇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었어. 근데 게임은 꽤 햇엇다. 걍 여자 좋아하고

그렇게 살다가 20살 대학 MT 때 여장하는 때가 있었어.

근데.. 너무 이쁜 거야.. 그때 셀카찍고 그랫지.. 그래서 그 이후에도 가발이나 화장품, 귀걸이 등을 사서 더 잘 꾸며서 셀카 찍고 여장하고 돌아 다니니까 기분이 너무 좋앗고 막 여자같다 예쁘다 등의 여자취급을 받으니까 날라갈 것 같앗음.

그래서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여성적인 마음이 나오고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여성적 행동이나 말투 등을 가끔하고 그랫음 그러자 사람들이 기집얘냐 ㅡㅡ 이럴 때 기분이 좋앗음.

그래서 그때부터 혼란 심하게 옴

사실 주윗사람들이 운동하고 근육생겨야지 해서 헬스가서 운동하고 잠깐 근육 나왓엇음(지금은 거의 업슴)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칭찬함 근데 난 뭔가 기분이 별로엿음 남성성에 대한 칭찬은 기분이 너무 별로엿고 예전부터 남성스런 옷은 자연스레 안 입엇음 위화감이 들었음 특히 나시.. 어깨랑 겨털이 보이니까 너무 싫었어

꼭 여장이 아니더라도 평소엔 주로 스키니진 후드티 청바지 등의 중성적인 유니섹스 옷만 입엇음 그리고 막 머리 길르고 귀뚫고.. 가끔 분홍색 옷이나 양말을 즐겨 입고 착용햇음 아기자기한 거.

내가 종아리가 두꺼운 편이야 그리고 운동을 안 한지 꽤 돼서 근육도 많이 빠졌었어. 어떤 형?이 나한테 야 너 장딴지 좋다~ 이러는 거

물론 그 사람 입장에선 칭찬이지만 난 기분이 너무 안 좋은 거야 물론 가식으론 웃었고 팔 근육 남은 것도 야 너 운동좀 햇나보다? 이런 말을 햇어 역시 기분이 나빴고..

그리고 내 모습을 보니까 왠만한 여자들을 보면 우월감이 느껴짐

훗.. 나보다 안 예쁘네? 아예 관심이 안 가는 거지

근데 나보다 예쁘면 와 부럽다..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개 됐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면 키스하고 싶다.. 이런 생각?

그니까 부럽다의 질투와 두근거리는 호감의 감정이 같이 들게됨

뭐 솔직히 내가 다리 두꺼운 거 빼곤 몸매도 좀 마른편이고 얼굴도 여성상에 더 가까운 것 같음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내가 손 윗사람한테 형이나 누나라고 부르는 걸 어색하고 위화감이 느껴지고 손 아랫사람이 형이나 오빠라고 부르면 위화감이 들었음

사람들이 나의 남성성을 언급하면 기분이 별로엿음

남자새끼가 왜 그러냐 이러면 아니 왜? 왜 내가 남자취급을 당해야하지? 기분 더럽네? 이런 생각이 자연스래 듦 왠지 모르겟다

내 신체적 성별이 남자니까 참고 넘겻지

팔다리와 얼굴에 수염털이 나고 목소리가 낮고 땀나면 홀아비 냄새가 나고 그런 내몸이 너무 혐오스럽게 느껴짐. 스트레스 받음. 그래서 털나면 면도기로 온 몸의 털 다 깎고 모르게 말투를 조금 여성적으로 함 내가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자연스럽게 그런 말투가 되더라고 왜 그런지 모르겟어

제모랑 성형까지 할 예정(돈 모으는 중)

근데 어렷을 때부터 그랫던 건 아니엇어

그때도 머리 짧게 자르라고 하는 걸 너무 싫어햇고 여자얘들처럼 머리 묶고 싶어서 부러워했고 운동도 안 좋아햇지만 여자를 좋아햇으니까.. 그거 말곤 딱히 없엇고 걍 동성친구들이랑 게임하며 피시방 다니며 놀고 학생으로서 공부하고 일반적으로 살다가 그때 여장하고부터 시작됐음.. 군대에서도 그랬었고.. 그렇게 고민한지 7년이 지남

이거 뭐냐?

걍 트랜스베스티즘 성향이야? 아니면 진짜 트랜스젠더(성전환증) 성향이야? 성전환하면 레즈비언임? 혼란스럽다 정신병원 갈 예정.

근데 근육질 잘생긴 서양 남자(트랜스남성도 포함)를 보면 심장과 밑에 반응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무슨감정인지 모르겟다 양성애적 성향인지.. 아님 이런 건 LGBT 갤에 물어봐야 하나????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