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법에 저촉되지 않을 때라는 전제가 붙지만 어쨌든 자신이 원하는 걸 하겠다는 것에 문제가 되는 것은 없어요 놀랍게도요

다만 그렇게 따지고보면 저렇게 험악히 말했던 저 분도 문제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죠 불특정다수를 향한 시비라고도 볼 수 있는 글에 조금 거친 표현을 쓰며 자기 생각을 늘어놓은 것이니까요 억지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하지마라고 안했는데? 너희 얘기하듯이 나도 쓴건데 왜? 라고 대답했을 때 반박의 여지가 적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게 현실에서의 대화였다면 초면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던가의 잘못이 있겠지만 인터넷, 그것도 이미 반말이라는 문화가 구 할 구 푼정도 정착되어있는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역시 어느 정도의 예의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예의라는 건 반말이나 존대 같은 일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가에요 본인이 아무렇게나 뱉은 말이 남을 상처줄 수 있기 때문에요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와 정면으로 맞부딪혀 소득 없이 서로를 무시하는 것보다 같은 뜻이라도 조금 더 부드럽게 이야기해 점점 의견차를 좁혀가는 게 올바른 대화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