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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가치 패싱이랑 어쩌고 저쩌고 한 루기앱에서 작성

토끼말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09 04:18:01
조회 119 추천 1 댓글 0




제목 까묵

워낙 글을 못쓰므로 음슴체로 써야겠슴


오늘 저녁 6시 30분에 만나기로 해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음


오히려 과한 메이크업이 더 어색하고 티가 많이 날 거 같아서 간단하게 했음


스키니진이랑 치마랑 고민하다가 치마를 입고 나갔는데 비가 온 뒤라 너무 추워서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살색 스타킹을 하나 사 와서 신었음


스타킹을 신으니 걸을 때마다 부들부들 쓸리는 느낌과 차가운 공기가 기분 좋았음


가방은 작은 가죽색 숄더백을 멨음 혹시 몰라서 화장품도 몇 개 넣었음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와서 바로 탔음 퇴근시간 때라 사람이 많을까 봐 걱정 많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한적했음 버스 안에는 시끄러운 남학생들이 대부분이었음


자리에 앉아서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핸폰만 했음


너무 고개를 숙이고 가다가 내릴 곳에서 문이 열렸는데도 계속 앉아있다가 못 내릴 뻔 했음


급하게 일어나서 버스 뒷문으로 달려갔는데 차마 문을 열어달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음 흑..


근데 뒷문 근처에 있는 학생이' 아저씨! 잠깐만요'라고 해서 다행히 내릴 수 있었음


버스에서 내리니 석양이 지면서 어두컴컴해지고 있었음 만나기로 한 곳은 대학가 근처라 이쁜 애들이 참 많이 보였음


험난한 역경 속에 드디어 친구를 만났음 친구는 이 날씨에 반팔을 입고 나왔음 미쳤음


친구는 예상대로 쪼개면서 이게 뭐냐고 하면서 어깨를 위에서 툭툭 내려치는데 아팠슴 친구는 키가 183이라 너무 컸음


그래도 얘가 키가 크니 내가 옆에 서도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음


'뭐 먹으로 갈까?'라고 물어봐서 아무거나 먹자고 했더니 역시 남자라면 국밥이지 하고 국밥 먹으러 갈 기세길래


진짜 국밥 먹을 거냐고 했음 다행히 농담이었음


이렇게까지하고 국밥 얻어먹는 거면 진짜 집에 가서 공책에 빨간색 펜으로 이름 100번 적을라 했음

 

사실 속도 더부룩해서 뭐 많이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음


결국 요거프레소에 가서 자리에 앉았음 국밥집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함


밖에는 추웠는데 카페에 들어가니 온도가 적당했음 근데 조금있으니 스타킹에 땀이 차기 시작했음

 

그래서 우선 치즈 요거트 빙수를 먹기로 했음 주문할 때 옆에서 쭈뻣쭈뻣 서있었음 정말 무개념녀가 된 기분이었음


그래도 얻어먹기로 한 거니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었음


카페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잔잔하게 노래가 흘러나와서 말을 크게 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친구가 말하는 거에 여목으로 간단간단하게 대답만 했음 이게 재밌었는지 친구는 계속 놀리듯이 짱나게 굴기 시작했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심술부리는 듯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앙탈스럽게 대했던 거 같음


확실히 여장을 하고 있으면 성격도 여성스러워지는 느낌인 듯 함


빙수로는 뭔가 부족한 거 같아서 더 시키기로 했음 근데 이번에는 내가 계산을 해보고 싶었음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친구 카드로 내가 계산을 하기로 했음 친구는 민트초코칩요프치노 나는 카라멜마끼아또를 시키고


또 디저트를 시키기로 했음 와플을 먹고 싶었지만 오늘 점심에 와플을 먹어서 허니브래드랑 플레인 베이글을 시켰음


카페 알바생이 남자였는데 이번엔 내가 계산하는 거 보니 아까의 무개념녀를 보던 시선이 사그라드는 게 느껴졌음


카페에서 노래를 많이 들어서 감성이 충만해졌음 그래서 노래방을 가기로 했음


커피만 테이크아웃 해서 대학가 근처 노래방을 가려고 했음 근데 뭔가 시끌시끌하길래 보니깐


대학교 축제를 하고 있었음 그래서 캠퍼스 안에 돌아다니면서 일일주막 같은 곳에서 꼬치구이랑 이것저것 사 먹었음


간단하게 술도 먹고 싶었지만 말짱한 정신으로도 버티기 힘든데 술까지 먹으면 진짜 실수할까 봐 안 먹기로 했음


캠퍼스 외곽은 가로등 불빛이 정말 예뻤음 내 안의 숨겨져있던 소녀감성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음


노래방도 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지면 버스에 사람이 많아질까 봐 오늘은 그만 가기로 했음


이상하게 적다 보니깐 너무 길어진 거 같음.. 아 오해하지마셈 달달한 연애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재밌게 놀았음


근데 이건 확실한거 같아 길을 걸을 때 인도 안쪽으로 걷게 해주고 자리 앉을 때도 안쪽으로 앉게 해주고


이런 거 하나하나가 배려 받는 느낌이라 묘하게 기분이 좋았음 그리고 혼자 패싱 하는 것보다 친구가 같이 있으니깐


더 대범해지는 느낌이고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어색하지 않고 좋은 거 같음


그래서 올리브영 가서 아이브로우랑 cc크림도 사왔슴 히힣 끝




1일 1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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