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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리석은 자의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05.04 03:49:40
조회 105 추천 0 댓글 1

옛날옛적 어느 곳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이 소년은 우물 안 개구리였답니다
자기가 잘나고 똑똑하고 재능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콧대 높고 오만한 태도로 살았으니
당연히 인생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에게 불가사의한 일이
닥쳐왔답니다
나이를 먹은 지금조차도 누가 그랬는지
왜 그런건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어이 없는 일 말이에요
난생 처음 겪는 생경한 일들의 연속에
소년은 겁을 먹었어요
동시에 화도 났답니다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긴거지?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만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어요
부정적인 감정들도 있었지만 갑자기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소년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돼요
마치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그 기분
어린 날의 치기와 관심뽕에 취해버린 소년은
행동을 조심해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많은 실언과 잘못된 행동들을 하게 돼요
나이를 먹고 과거를 되짚어 본 후에야
뒤늦게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요
그리고 그는 그다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답니다
부당한 일을 겪었을때 성숙한 사람이라면
최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하겠지만
그가 알고 있는 방법은 핏대 세우고 어린애처럼
화를 내는 것 뿐이었어요
소년에게 부족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많은 것들을 댈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 가지는 떳떳함과 용기였어요
분명 나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살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두려움에 떨며
숨어버려서 일을 키웠어요
사람들이 그를 조롱하는 데도 이건 부당한 일이다
라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용기가 없었어요
그러나 이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
아쉬운 소릴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끝 없이
자신을 좀먹는 절망감 뿐이랍니다
한 때 반짝이던 개성, 재치도 빛이 바래 버렸어요
예전엔 그렇게 대나무처럼 꼿꼿하던 자존심도
지금은 지키기는 커녕 뿌리째로 들어내져버렸어요
그나마 자신있고 좋아하던 것들도 예전만큼
잘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소년은 탄식을 내뱉었어요
앞으로 그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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