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아마 훈련 3주차 토요일. 당직사관은 이태휘 중대장님이였다. 1대대 애들은 입이 너무 가볍기 때문에 생활관은 항상 시끄러웠다. 특히 당직사관실이 있는 2동 애들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실내 정숙하라는 방송이 자주 나왔음. 하지만 좆도 신경 안 쓰고 시끄러웠음.

하지만 갓태휘 중대장님은 우리를 다루는 법을 아셨음. 토요일날 애들 컵라면 먹으면서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으로 갓태휘님이 졸린 사람은 이불 꺼내서 자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쓰니까 컵라면 먹을 사람은 먹고 조용히만 하라고 하셨다. 그 방송이 나오는 순간 대부분의 애들이 바로 취침에 들어가더라. 훈련 5주동안 생활관이 그렇게 조용했던 적은 없었다.

정말 개꿀인 토요일이였다.

갓태휘 중대장님 짱짱맨. 갓태휘님이 한 번 등장만 하시면 우리는 꿀을 빨았다.

야간 사격 시간에 사격장에서 대기할 때 1, 2오 빼고 방탄모 다 벗게 했는데 그거 이태휘님 지시 사항이었다.

생활관에서 호실 사진 찍으려고 서서 대기할 때 앉게 시킨 것도 이태휘님이다.

그래서 우리 소대는 이태휘님을 갓갓갓이라고 불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