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8시 30분에 맥도날드 앞에서 새로생긴 어학원 원장하고 만난다고 나갔던 사람인데... 8시30분에 맞춰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원장이란 사람 계속 안오는거야...10분이 넘도록 근데 안에서 누가 나오더니 \'xxx씨?\' \'네 그런데요...\' \'아니 밖에서 기다리면 어떡해욧! 난 안에 있었는데...\' \'죄송합니다...꾸벅\' 이러고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지. 암튼 그 아줌마 얼굴은 광대뼈가 두드러진 도마뱀처럼 생겼는데 성격은 완전 여우더라고... 옷차림은 원피스를 입었는데 완전 촌시러운 분홍색 형광 스트라이프...덜덜덜 암튼 거두절미하고 막 가르치는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나는 중등.고등부라고 알고 갔는데 이야기하는건 초등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거야ㅡㅡ;;; 그래서 \'어라...전 중등부 정도 가르치는걸로 알았는데요..; \'아..중등부는 앞으로 모집할거거든요?\' \'네..ㅠㅠ\' \'근데 중고등학생 과외경력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르쳤는지 말해봐요\' \'네...어휘,문법, 독해 어쩌고 저쩌고 샬라샬라~\' 이랬더니 \'아나아냐 그게 아냐...\' 하면서 \'여기 동네에 초.중학교가 몇개 있는데 어디는 어떤교재 어디는 어떤 유형 어쩌고 저쩌고... 이정도로 아셔야 해요...알았죠?\' \'네..ㅠㅠ\' 그리고 발음은 어찌나 굴리던지 퐈~닉스~ 그뢔~애머 그것도 부족했던지 한국어까지 굴리는데 \'말을\'  ->\'마아~르르르르를\' ㅠㅠ 암튼 딱봐도 피곤한게 겨우 초.중딩 가르치는건데 프로그램이 후덜덜 할 정도야 프로그램 종류만 수십개고 계속 \'선생님이 잘하셔야 원생들이 들어오니까...\'를 강조해서 부담주기...ㅠㅠ 거기다 잇몸을 보니까 완전 쌔까메....나 무슨 구강암 환자인줄 알았잖아 그 입에서 나오는 누린내때문에 여러번 비위 상했고, 어찌나 향수를 뿌려댔는지 그 싸구려 냄새하고 입냄새 연합어택이 한시간 내내 날 괴롭혔어. 그러면서 하는말이 \'사실 내가 밖에서 사람 잘 안만나요....근데 아까 전화목소리 들어보니까 너무 좋아서 이것도 인연이 될까 하고 이리로 불러낸거였어요...(웃음)\' \'아-_- 감사합니다. (무서워...집으로 갔다면 내가 무슨일을 당했을까...덜덜)\' 암튼 30분동안은 그 이야기 듣고 나머지 30분은 \'하느님\' 에 대한 이야기였어. \'혹시 교회 다녀요?\' \'아뇨..전 무교라\' \'뭐라구요? 난 교회 다니는 사람을 원하는데...\' \'아..네\' \'내가 다니는 교회가 있는데 당장 내일 모레부터 나와볼래요? xx역에 ★주님의말씀교회★ 가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 아썅...거기까지 갈려면 걸어서 30분 차타고도 15분 이상 걸리는곳..ㅡㅡ 그러면서 \'우리 같이 교회 다녀요....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이렇게 만난것도 다 주님의 뜻이니까.... 이 인연의 끝을 주님이 연결시켜 준거 아니겠어요?\' \'네...ㅠㅠ\' \'그리고 내 교육철학도 그래요... 영어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 주님의 혼을 심어주고 싶어요\' \'네..(덜덜덜)\' 암튼 그러면서 \'xx씨 뭐 좀 마실래요? \'아뇨...전 괜찮아요 \' \'아녜요 내가 사올테니까 기달려요; 하고 뭐 들고 오는데 난 솔직히 햄버거라도 사올줄 알았다... 근데 달랑 커피한잔 콜라한잔... ㅡㅡ+++ 난 콜라 주드라... 그런데 하도 맥도날드안에 그 어린애들 노는데 있잖아 거기서 애들 시끄럽고 울고 그러니까 \'어유...너무시끄럽네...내가 이래서 결혼을 안해... 애낳기 싫어서\' 이말 하니까 옆에 사람들 다 쳐다봐ㅡㅡ 안그래도 그 여자하고 나하고 둘이 마주보고 앉아있으니까 주위시선이 따가웠거든...ㅠㅠ 무슨 원조교제 하러 나온 고등학생이 된 기분 같았는데...흑흑 암튼 그러면서 커피를 집어들려는데 그여자 왈, \'아참,,,기도해야지\' 하면서 30초동안 커피 앞에두고 주님어쩌고 저쩌고...otz 그리고 한마디 더 \'xx씨 내가 콜라사줬으니까 꼭 교회 나와야돼...그래야 더 인연이 깊어지고 xx씨를 우리 학원에 고용하지..안그래요?\' 난 속으로 \'ㅅㅂㄴ 아 나 이미 너네학원 안갈거다...ㅠㅠ\'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가방에서 동네에 돌아다니는 영어학원 전단지 수십장을 꺼내더니 \'이거 내일까지 인쇄소에 맡겨야 하는데 우리학원 광고카피 만드는것좀 도와줘요\' 이러길래 \'죄송한데...저희 할머니가 병원에 계서서 글루 가봐야 해요\' 하니까 전화번호 적어주세요 이러더라 근데 차마 거짓번호는 못적겠고 고대로 적어줫지..ㅠㅠ 나가는데 \'이번 일요일에 뵈요~~\' ㅡㅡ 진짜 \'왜이러십니까?\' 이러고 싶었다...흑흑 진짜 그 아줌마 만난 나의 소중한 1시간이 아까웠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