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14 오전 11:46 최종수정 2016.03.14 오전 11:46 기사원문

[서울신문]


인공지능 알파고 도발. 이세돌 이긴 커제. 한국기원 제공
중국 내 바둑 랭킹 1위인 커제(柯潔·18) 9단이 지난 13일 이세돌 9단의 알파고에 대한 첫 승에 대해 “프로기사들의 자존심을 마침내 되찾아줬다”고 말했다.

<!-- MobileAdNew center -->중국 언론들은 14일 커제 9단이 스포츠TV 대국 해설 등을 통해 “이세돌이 결국 직업 바둑 기사로서의 존엄을 일부 만회했다”면서 “구글 알파고는 오늘 무기력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커제 9단은 “오늘 이세돌의 승리로 우리가 그(알파고)를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면서 이세돌도 이미 컴퓨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내일도 이길 것”이라면서 이번 승리로 분풀이(스트레스 해소)를 제대로 한 셈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날 대국을 해설하면서 “컴퓨터에 일부 ‘버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모두 알파고의 능력, 특히 계산능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한계가 노출됐다”는 말도 했다.

<!-- MobileAdNew center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의 첫 승리로 자신 역시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알파고는 나에게 도전할 자격이 아직 안 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앞서 커제 9단은 이 9단과 알파고와의 제4국 직전 “경악”, “두렵다”는 말을 잇달아 사용하며 알파고에 상당한 경계감을 드러냈지만, 이 9단의 승리로 인해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