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마라톤이란다.
음 그렇군.
앞으로 매일 한시간씩 공부하면
적어도 5년안에 18급은 벗어나겠지.
드럽게 어렵구만.

수없이 깨지면서 느낀건데
내 앞 3수를보면서 두는 걸 깨우쳤어.
상대가 어떻게 둘지 알면 내 돌을 지킬수도 있을테니깐.
그래서 요즘은 대마는 잘 안죽어.
여전히 100집정도 차이로 지긴 하지만.

기분이 가장 드러울땐
자충으로 죽을때야.
그래서 자충만은 당하지 말자고 수없이 되뇌이면서 하고있지.
그래서 너무 따닥따닥 붙어서 사이좋게 전진하는게 흠이 되어버렸지만.
반대로 말하면
고수는 상대의 자충을 잘 이용하는 자라는 뜻이 되겠지만.

오늘 새로 배운게 있어.
머라더라.... 요석과 폐석이라든데.
같은 돌 두개라도
요석(죽이면 타격이 큰돌?)이 있고
폐석(억지로 살려봐야 딱히 도움이 안되는 돌?)이 있대
문제는
아직 구별을 못한다는게 문제지만
니들은 구별하겠지?

축이란건 왜 입문에 적어 놔 가지고
그렇게 잡는 경우는 절대 없는데
아무리 병신이라도 축이란걸 알면 계속 잇겠나 싶기도 하고.
하긴 알아서 나쁠건 없겠지.

요즘은 포석책을 사서 보고 있어
원리같은건 전혀 모르지만
정석은 보자마자 잊어버린다고 누가 그러길래
정석책 보다는 포석책이 오래 도움이 될거 같아서 샀는데
일단은 이유따위 모르고 구구단 외우듯이 달달 외우고 있는데
도움이 될려나 모르겠네

심각하게 초딩들하고 같이 학원 다녀볼까 고민중이야
초딩한테 썩소얻어 맞으면서 질 생각하니 벌써부터 혈압이 오르지만
그래도 뭐 몇달 배워서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수 있다면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요즘은 바둑을 둘때 선수가 중요하단 말을 어디서 들어서
대충 살았으면 어떻게든 상대편 집에 기어 들어가 볼려고 노력중이야
열이면 열 다 죽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쳐들어가서 죽은거니 조금은 덜 억울하더라고
지키다가 전멸 당하면 진짜 술퍼먹고 죽어버리고 싶다니깐
아, 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