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해프닝같은 시간패


이거 말이 많던데
난 시간패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함

너무 위대한 사람은 무덤이 없는게 낫단 말처럼

이런 자리에 꼭 누가 이기고 졌나를 가리기보다는
그냥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함

바둑은 이기고 승부는 져줬다는 조훈현의 말마따나 미담으로 남을 수 있어서 좋았음



2.유창혁 외 기사들의 분량부족

정상급 기사들의 검토를 생중계한다는게 좀처럼 없는 기회인데
그 쪽으로 마이크가 몇번 더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그나마도 김지석에게만 간것도 아쉬움
특히 이세돌은 선배들이 관중들 있는데서 경기하는게 무척 부러웠던 모양인데 이세돌에게도 마이크가 자주 갔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뭔가 중간부터는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둘이서만 하던데
대국장 해설 검토실 관중석 4군데를 동시에 생중계하는 이런 큰 이벤트에 분량을 골고루 돌리는데에 바둑TV의 노하우가 부족해보였음



3.현장직관 경기가 더 많았으면 함.

꼭 이런 이벤트성 경기가 아니래도
앞으로 관중앞에서 하는 경기가 더 늘었으면 함

프로야구도 관중이 늘면서 보는 재미도 늘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와서 보는 관중들의 반응이 그대로 전해지니까
훨씬 보는재미가 있었고 해설의 질도 좋아지는 느낌임

다들 조치훈 9단의 입담을 얘기하는데
나는 사실 유창혁 9단의 입담에 정말 놀랐음
말씀 잘하시는건 알았는데 유머러스하고 관중 휘어잡는 능력이 돋보이던데

확실히 현장에서 하니까 해설자들도 신이나서 중계하시는게 느껴지던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늘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