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인 김지석이 평창동 조훈현 9단의 집에 들어온다. 조 9단은 딱 한 명, 이창호라는 제자를 키웠고 이창호 9단은 스승을 누르고 일인자가 됐다. 바둑계는 아직 이창호 전성시대. 조 9단은 이창호 스타일의 천재 말고 자신을 닮은 천재를 한 명 키우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받은 김지석이다. 하지만 김지석은 열흘을 못 채우고 떠난다. 조 9단의 부인 정미화씨는 이렇게 말한다. “창호는 7년여 살면서 발자국 소리 한 번 내지 않았어요. 창호는 정말 특이했지요. 지석이는 온갖 장난을 치며 아래위 층으로 뛰어다니는데 그만 혼이 나갈 것 같았어요. 창호와는 정반대였어요. 도저히 힘들것 같아 포기하자고 남편을 설득했어요. 결국 광주로 돌아간 김지석은 3년후 프로기사가 된다."

위에 일화처럼 조훈현도 김지석을 차기 1인자가 될 제목으로 인정했고, 뿐만 아니라 이세돌도 박정환이 아니라 후계자로 김지석을 지목했음. 분명히 갖고있는 기재에 비해 성적이 안나와 아쉽긴 하지만 작년에 부진했으니 올해 절치부심해서 세계대회 2-3관왕 할꺼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