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뒷사람이랑 간격은 내가 못 정해도

내 앞사람이랑 간격은 내가 정할 수 잇죠

상호간 타인의 신체를 터치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예의만 지키면 일어날 수가 없는 게 압사죠

지하철같이 특수한 실내공간에서는 뒷상황 모르고 억지로 타려다가 일어난다고 쳐도

순수 길바닥에서 압사사고가 난건 정말 나라의 수치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되죠

물론 피해자 분들 중에 억울하게 밀려서 돌아가신 분들도 많겟지만

서울시내 한시간 정도 돌아다니다 보면 아 이태원이 이래서 일어낫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단순 도보 이동을 떠나서 줄을 설 일이 잇을때도

이건 내 등냄새 맡고 잇는건가 할정도로 바짝 붙는데

(퓨순이 아니고 자루자루한 아재입니다)

백팩까지 매고 잇으면 80% 확률로 툭툭쳐댑니다

잠실 1매표소 가면 아주 가관이죠

아예 몸을 옆으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 서잇어요

애초에 기본적인 피지컬 디스턴스 자체가 너무 좁은거죠

지하철 개찰구에서 앞사람 카드 찍을 때 딱 한명 지나갈 정도로 뒤에 서 잇으면 그 사이로 아주머니들 지나가시고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예 내가 지나갈 공간이 없으면 기다려야하고

원래 지나가던 사람도 한명 보내고 내가 가고 한명 보내고 내가 가고 이렇게 가면 됩니다

억지로 먼저가려고 몸부터 들이미는게 일단 엉덩이만 들이미는 얌체 차선변경 차량과 뭐가 다릅니까

거기다 안전거리까지 안 지키니 사고가 안나는게 이상한거죠

차선이 합쳐지는 부분에선 일단 양보하는거지 다들 비비고 잇으면 어떻게 되겟어요 뻔하지

줄이 합쳐지면

한팀 보내고 한팀 보내고 하면서 차례대로 합쳐야하는데

우르르 먼저 가려고만 하니... 

그게 "밀어밀어!"고 "야 우리가 더 힘쎄"죠

물론 여러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순 잇겟지만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사실 다들 알고잇죠

그게 문제라는 의식이 잇느냐 없느냐 차이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