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가 과연 현재 웰터의 왕이라고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어쩌라는 거냐면.

메이웨더가 웰터의 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현재 웰터급 판도가

마가리토의 자몰, 클로티와 윌리엄스의 월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상

그를 위협할 만한 복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겠고....

후자의 경우는 메이웨더는 이미 은퇴상태이며 수많은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메이웨더 본인의

마음이 복싱을 떠나있는데, 그의 이름을 거론하며 웰터의 미래를 점치는 것이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에 지나지 않으며 복싱의 미래 자체에 그리 도움을 주지 않는 다는 점에 있다.

웰터급의 메이웨더에 대해선 비판과 변호가 충돌한다.

"웰터급의 메이웨더는 진짜배기 웰터 선수와 겨룬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정도의 체급을 월장해

싸우는 경우 대전 상대를 가려가며 경기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그렇게 편식하듯 경기를 가진 메이웨더를 웰터급의 왕자로 올려놓을 수 있는가?"

"누구도 모든 강자와 경기를 갖는 것은 아니다. 여건과 조건들이 경기를 만드는 게 프로의 세계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경기 외적인 이야기이다. 모두 사각의 링을 벗어난 이야기이다.

결국 상상의 영역이지만 가상 대결의 가정은 경기력 자체에 기초해 이루어져야 한다.

웰터급의 메이웨더를 애써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분명 웰터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펼칠 수 있어보였고

이전 체급에서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보였다.

하지만 그건 결국 가능성의 이야기이다. 타고난 체격이 경기 자체를 좌지우지 하는 복싱의 특성 상

압도적인 체격차 앞에서 아랫체급의 실력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메이웨더보다 테크닉이 종이 몇 장 차이로 부족할지라도 체격에서 책 한 권

앞서는 복서들은 많다. 90년대 웰터라인 그러하지......이런 체격 차 앞에서 메이웨더의 선택은 짤짤이 외에는

무엇이 있을까.....실제로 메이웨더를 처부수을 것 같은 웰터급 레전드는 많은데.....

그런데 문제는 당장은 기량차를 체격차로 덮을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점에서 메이웨더를 웰터킹으로 놓자는 얘기가 있는데.......

메이웨더가 복귀라도 한다면 그럴 수 있다지만 복싱이 싫다고 해서 떠난 인간

잡고 늘어지는 복싱팬도 추해보인다......그냥 예의 그 별들 사이에 메이웨더도 위치시켜야지....

물론 슈페-라이트 라인의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