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과 무하마드 알리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글로벌 게임업체 EA의 권투게임인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의 표지모델로 두 전설의 권투선수가 \'동시에\' 선정된 것. 지난해 12월부터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 홈페이지(www.AliorTyson.com)에서 진행된 팬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말로 유명한 알리는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땄으며 3차례에 걸쳐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고 19차례 타이틀을 방어했다.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 켄 노턴 등과 6~70년대를 풍미하며 세기의 복서가 됐다.

1985년 프로복싱에 데뷔한 핵주먹 타이슨은 WBC, WBA, IBF 등 3대 메이저 기구의 헤비급 타이틀을 모두 획득하며 무하마드 알리를 잇는 전설급 복서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1991년 강간혐의로 3년간 복역한 후,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2차전에서는 상대의 귀를 물어뜯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패한 후 결국 링을 떠났다.

그러나 전성기 시절만 놓고 보면 복싱의 전설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특히 타이슨은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 이후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비디오게임에 등장했다.

마이크 타이슨은 "알리와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4\'의 커버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그는 특별한 챔피언이었고 나는 최고의 싸움꾼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3와 X박스360으로 출시되는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4\'는 이번 여름에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