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200일좀 넘었고 전 학생입니다. 제가 3살 더 많구요. 제가 먼저 좋아하고 애태워서 사귀게 된터라 전 잘해주려고 노력도 하고 자존심도 포기했었습니다. 초기엔 놀이동산도 가고,집도 가까워서 여자친구가 배고프다고 하면 항상 먹고싶은것도 사주고 작은 선물도 해주고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바에서 일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쉬는날 제외하고 매일같이 저녁 6시에 출근해서 새벽 2시에 퇴근합니다. 질안좋은 손님들때문에 힘들진 않을까 하면서 노심초사하며 항상 여자친구 퇴근하기전까진 잠을 못이룹니다. 그래서 중간에 자주 연락하고 여자친구가 퇴근해서 집에 잘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아야만 마음이 놓이고 잠을 이룰수있었죠. 집도 가까워서 평소보다 늦게 끝나게 되면 걱정되는 마음에 집까지 가서 얼굴도 보고 그시간때쯤 항상 배고프다는 여자친구 위해서 밥도 항상 사주거나 아니면 여자친구집에서 밥을 함께 먹었구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아는 남자들이 좀 있어서, 여자친구에게 가끔씩 연락이 옵니다. 만나서 놀자구요. 그럼 그때마다 저도 함게 있고, 여자친구 성격상 남자친구있는데 다른 남자 만나서 노는걸 켕겨하기때문에 잘넘어가긴했는데, 초기엔 이런것때문에 너무 신경쓰이고 힘들었었습니다. 그리고 200일 남짓동안 제가 2번 차이고 매달려서 다시 사귀게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요. 며칠전부터 여자친구가 요즘 데쉬를 많이 받는다면서 피곤하다고 장난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화이트데이때는 손님에게 사탕 바구니를 하나 받았구요. 오늘은 출근하기전에 저와 대화도중, 요즘 똥파리들이 너무 들이댄다고 얼른 오빠가 커플링 하나 해줘서 손님들이 데쉬못하게 해달라고 장난치듯 말하더군요. 저도 커플링은 해야겠단 마음이 있는데, 아직은 이른거같아서 고민했어요. 작년에 여자친구에게 너 생일때 커플링 맞추자고 했던 약속도 있어서 다음달 여자친구 생일때 맞추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커플링에 대해 재촉을 하니 나를 못믿는건가 생각도 들더라구요.. 난 생일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했는데 여자친구는 약속도 못믿고 이렇게 재촉하는가싶어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독하게 마음먹고 놓아주자란 생각도 했었는데.. 항상 점심시간에 여자친구네 놀러가면 여자친구가 밥을 해주고 했던 소소한 배려심과 마음들이 정을 못떼게 하네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여자친구를 이제 돈많고 자상한 남자에게 보내고싶기도 한데 당장에 그런 자신은 없네요.. 그냥 좀 힘들어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