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싱팬들은 해글러에 대해서 좀 환상을 가진 것 같다. 환상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대기는 좀 그렇고 해외팬들(일본팬, 미국팬 정도만 봐도)과 비교해서도 해글러를 유난히 높이 평가한다.

라잍트급 두란과 미들급 해글러를 비교해보자.

해글러는 미들급에서 보비왓츠에게 패배, 윌리 먼로에게 패배, 안투오페르모에게 무승부, 레이 레너드에게 패배했다.

두란은 헤수스에게 한 번 패했다.

해글러는 미들급치고는 키가 작다. 작은 키를 긴 팔 파워, 맷집, 운동능력으로 커버했지만 어쨌든 몬존, 홉킨스 등에 비하면 매우 작은 키이고 작은 키는 불리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두란은 미들급 복서로는 매우 작고 웰터급 복서로서도 작다. 하지만 라이트급 복서로서는 좋은 키다. 스피드, 파워, 기량 모든 것을 갖추고 신장도 괜찮았다.

해글러는 올타임 랭킹에서 몬존, 로빈슨 등에 잘 밀린다. 특히 해외 전문가 랭킹을 보면 그렇다. 이걸 보고 고전 복서를 선호하는 외국인의 경향 때문이지 해글러가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고전 복서 선호하는 외국인들도 라이트급에서는 모든 고전복서를 물리치고 무조건 두란이 1등이다. 팬들의 변명, 항변이 필요없게 그냥 최고로 인정받는다.

라잇트급 복서 두란하고 미들급 복서 해글러하고 붙어서 근소하게 해글러가 이겼다.

K-1 시합을 해서 새미슐츠하고 맬빈 만호프하고 싸우는데 만약 새미슐츠가 근소하게 이긴다면.....이건 새미슐츠가 잘한게 아니고 만호프가 잘 싸운 것 아닌가?

우리 팬들은 미들급 해글러를 너무 뛰우는 것 같다. 해글러가 홉킨스나 로이존스보다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저 밑에 해외복서들 두란-메이웨더 평이 있던데 해글러-홉킨스하면 또 비슷하게 해글러의 일방적 우세를 점칠까? 나는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