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이벤트 기획 대행 일을 하는데

이건 진짜 아닌거 같애

기업체 워크샵 같은경우 행사 대행이라는 명목으로

10만원이면 할수있는걸 30만원까지 뜯어먹어

오늘은 내가 기획한  모기업체 기공식이 있었는데

의전도우미를 10만원에 섭외했는데 사실 우리가 의전도우미 섭외비용으로 30만원 받았거든

한두번 보는 사이도 아니고 행사 있을때마다 그쪽 의전업체에다 의뢰하는데 이젠 인사도 못 나누겠더라

추운 날씨에 짦은치마 입고 시밤 웃으며 개고생 하는데 시밤 아오...

이것 뿐만 아니라 오늘 행사 온 아나운서, 특효팀, 그리고 무대제작업체, 오늘 투입된 모든 인력직원들까지...

 
오늘 행사 총 감독으로 진행하는데 진짜 너무 미안해 죽겠더라

우리가 그들 섭외한 비용보다 우리가 대행비용으로 받은 비용이 더 큰데

아무리 이윤을 추구하는게 기업이라지만 이건 진짜 해도 너무 할정도야

어느덧 같이 일한지 1년정도 되가는 음향 오퍼레이터는 아내가 얼마전 순산해서  좋기는 하지만 막막하다고...


아 오늘 집에오는데 이건 진짜 아닌거 같애
사실 이벤트 기획서 작성하고 결제 올리고 제일 짜증나는 부분이
솔직히 예산 부분이야, 위에서는 최대한의 금액을 받고 최소한의 금액으로 해결하라고 하는데

아 솔까말 행사 준비+진행 시간 총 8~10시간인데 3만원 받고 누가 아르바이트를 하냐고
내가 오죽미안했으면 알바생들한테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고생했다고 5만원 더 얹어줘서 보냈겠냐고

아 시,발 진짜 사람을 쓰레기로 만드는 내 일이

왜이렇게 자꾸 심란하고 짜증나냐 진짜

아 진짜 맘같아서는 의뢰 기업들은 물론 협력업체들에게 다 까벌려서 이 회사 그냥 고소당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