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두른 새의 눈물은 모든 아픔을 치유하고 지혜를 주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는 진정으로 슬픔을 느낄 때만 눈물을 흘린다고 전해졌죠.

그래서 아픈 자들은 새가 거하는 신성한 산에 올라가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에 아픔은 넘쳐나고 약은 부족한법.

사람들은 새의 몸에 큼지막한 말뚝을 박아넣어 계속 슬프게 만들어줬습니다.

아침을 두른 새는 눈물을 흘렸고 모두가 행복해졌다고 합니다.

브리클히스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예언이 있었습니다.

'악마의 뿔이 난 아이가 브리클히스를 영원히 멸하리라!'

마을 사람들은 악마의 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모두 죽이기로 했지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뿔 비슷한 것조차 난 아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강변 농장의 아이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뒷면 세계에서 뿔이 나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지요.

강변 농장의 아이는 용감한 청년이자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위대한 기사로 성장했고

브리클히스 사람들은 그를 기념하여 마을 이름을 에길스딘이라고 바꿨다고 합니다.

동녘어리 강을 여행하기 위해선 세가지가 필요하다.

쪽배, 튼튼한 밧줄, 럼주.

담배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대충 럼주를 깨부수면 나오는 유리조각을

늪인간에게 갖다 주면 환장하니까

배를 끄는 노예로 부리면 된다.

당신은 피의 독수리라 불리던 자를 아는가?

한때는 그도 죄악에 물든 죄수에 불과했다지.

하지만 자신의 늑골을 척추로부터 끊어내는 참회의 과정을 거치고나서

그는 기적의 선택을 받아 영웅이 되었다고 하네.

속죄의 표식이자 형벌의 증거였던 갈라진 늑골은 신성한 날개가 되어

그로 하여금 전장을 이끄는 피의 독수리라 불리게 만들었다네.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그를 기억하며 죄수들의 늑골을 뜯어내고 있어.

언젠가 그를 이을 영웅이 나오리라 믿고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