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6일
맑다가 흐려짐, 안개
산성입구 (11:30) - 의상봉 - 청수동암문 (15:25) - 대남문 - 대성문 - 정릉 (17:15)
갈때 :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8772번 버스 (주말에만 운행, 구파발역-산성입구)
올때 : 정릉에서 110번 버스 타고 길음역
※ 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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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보이는 의상봉, 산이 험하면 험할수록 나는 가슴이뛴다... 가 아니고 저기 올라가려면 힘들겠다.. (11:30)
▼ 잭울프 자켓 하나 가지고 싶네요 별다른 이유는 없고 분데스리가 중계 보면 광고 많이 나와서
▼ 능선 초입, 초입부터 의상봉까지 꾸준한 오르막 입니다
올라가는데 길 왼쪽에 어떤 아저씨가 혼자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네요
참 오랜만에 산에서 담배피는 사람을 봤습니다
순간 \'내가 지금 뭘 잘못봤나?\'
운동화 신은것 보니 산에 처음 온 사람 같기도 하고
누구 올라오는것 보고 의식은 했는지 잠깐 주저하더니
다시 담배를 피더군요
황당..
아무도 담배 안피는 산에서 혼자 피는것 봐서 웃긴게 아니라
어제같은 날씨는 건조하고 바람도 있고 해서 재수없으면 정말 불이라도 날것 같더군요
\'뭐라고 대화를 시작하지 1.선생님~ 2.아저씨! 아니면 3.야이 사발면아\'
잠깐 생각하다가
올라가던 길이라 힘들기도 하고 (아저씨가 싸움 못하게 생겼기도 함)
그 아저씨 바로 옆으로 가서 서서 가만히 쳐다보았네요 아무말 없이
이렇게 해서 정의의 등산객과 산에 온 꼴초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중략)
훗날 사가들은 이 일화를 두고 \'담뱃불이 꺼지기 전에\' 라고 서술하였다.
▼ 흙 오르막
▼ 대서문이 보입니다
▼ 돌 오르막
▼ 또 돌 오르막
▼ 쇠줄 오르막
▼ 계단 오르막, 예전에 이런 계단들 쇠줄들 많이 없었던 북한산 리즈시절이 조금 더 재미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 아무튼 오르고 또 올라서 쉬는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 의상봉까지는 한번만 더 올라가면 되네요
▼ 의상봉은 패스하고 앞으로 보이는 용출봉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여기를 오르는데
예전에 여기에서 초딩 정도로 보이는 두 아들과 같이 온 어떤 아버지가 아이들이 무서워서 잘 못 내려가니
겁에 질려 울음 터지기 직전인 아이들한테 화를 내고 다그치면서 내려가던 모습을 본게 생각나네요
그 아버지는 왜 아이들에게 화를 내면서 내려갔을까...
▼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했던 길
▼ 자랑질, 많아서 다 먹지는 못하였네요
▼ 의상능선 분위기도 그렇고 계속 오르락 내리락도 그렇고 꼭 미니 공룡능선 같습니다
▼ 용혈봉에서 바라 본 용출봉
▼ 질퍽질퍽, 인도새형 갔던 예봉산에 비하면 이 질퍽질퍽은 귀엽군요
▼ 멀리 동장대가 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 지나 온 길 한번 돌아보고
▼ 의상능선에서 제일 멋있는 구간
▼ 건너가다가 한발 미끄러지면 바로 사망, \'아직 보람상조 가입도 안했는데..\' 그래서 배낭에서 아이젠 꺼내서 차고 갑니다
▼ 에스컬레이터 바위, 내려가는데 위에서 낙빙이 만만치않게 떨어지더군요 맞으면 아플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무사통과
▼ 멀리 비봉
▼ 능선의 마지막 오르막
▼ 다 왔습니다 다리가 조금 뻐근하네요
▼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
▼ 청수동암문 (15:25)
"케이블카,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 현빈
산에다가 왜 엿같은 짓거리들을 하려고 하는지..
▼ 피곤해 보이시더군요 그런데 관심 가지는 등산객들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꽤 단단해 보이는 성입니다
어지간히 강하고 끈질긴 군대가 아니면 뚫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계도 없었을 그 옛날 성을 쌓은 기술이나 사람들의 노력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온 나라가 적들에게 절단이 나고
남자들은 칼날에 말발굽에 도륙이 나고
여자들은 노리갯감이 될 것을 알면서
성 안에 들어가서 지키기 위해 만든 성이라..
그들이 그 안에서 지키려고 했던것은 무엇일까요?
"전하!! 의주에서 파발이 당도 하였습니다
청나라 10만 군사가 빠른 속도로 도성을 향하여 남진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어서 북한산성으로 궁을 옮기시어 옥체를 보전하시어야 하옵니다"
"아.. 과인의 부덕이로다.. 그럼 저 불쌍한 백성들은 어떻게 한단 말이냐.."
"전하 지금 백성들을 생각 할 처지가 아니옵니다
종사가 풍전등화 이옵니다
저들은 풀뿌리 나무껍질로 끼니를 이어가던
누이를 처를 어미를 오랑캐들의 노리개로 내어주고 짓 밝히게 하던
아니면 몇몇은 목숨을 던져 싸우다가 죽던
스스로들 알아서 연명 할 것이옵니다 (못하면 말고)"
뭐 이런 상황 정도?.. 재미없네요 ㅋ
다행히 북한산성은 그런 기능으로는 쓰인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 ???
▼ 영취사
▼ 산행 끝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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