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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3] 초가을(X) 늦여름 지리산 - (1) 화엄사--노고단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9.19 19:06:22
조회 605 추천 0 댓글 15

8월 29일. 노고단대피소 예약.
8월 30일. 연하천 및 벽소령대피소 예약.
8월 31일. 장터목대피소 예약완료 및 용산발 구례구행 기차 좌석 예매.

9월 12일. 엄니 댁에서 차례를 마치고 처가에 어린이를 던져둔 채 부리나케 귀가.-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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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방을 쌀 땐 마나님 배낭 무게 6kg, 남편 배낭 무게 20kg였는데,

마나님께서 하해와 같은 아량을 베푸시어 짐 약간을 나누어 들었더니만,

마나님 배낭 9kg, 남편 배낭 20k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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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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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 일행은 울 부부 2명에 마나님 회사의 29세 처자.

전라선 새마을호 특실 한칸에 손님이라곤 우리 3명 뿐.

출발 직전에 웬 수녀님께서 우리 셋 앉은 (좌석을 돌려놓은) 자리에 오시더만,

\'이렇게 앉고 가고 싶진 않은데요... 빈 자리 많으니 일단 제가 다른 데 가서 앉지요.\'

하셨다가 출발 직전 방송을 들으시더니 허겁지겁 내리심-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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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0분 경 구례구역 도착.

날씨 조오~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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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서 점심 삼아 먹은 참게탕.

역전식당 답게 특별하게 개성 있는 맛은 아니었으나, 워낙 기본은 하는 동네이니.

택시를 타고 화엄사로 이동한다.

구례에서 지리산으로 들어가려면 화엄사로 올라가든, 성삼재로 올라가든 조계종에서 징수하는 \'나와바리 관리비\'를 뜯겨야 한다.

화엄사는 가볼 수라도 있으니 그렇다 쳐도, 성삼재 가는 이 중 천은사 들를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텐데, 뭔가 되게 손해보는 느낌.

기왕 뜯긴 3500원, 안 가 볼 수도 없는 노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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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산서성 대동시에 있는 유명 사찰인 또다른 화엄사는 말 그대로 시장 바닥 한가운데 있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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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화엄사는 이렇게 산자락에 고요히 자리잡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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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륙답게 붉은색이라면 환장을 한다.

멀쩡한 절을 상/하화엄사로 두조각 내 입장료를 두번 받아먹는 센스는 대륙인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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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마다 봐도 새로 칠한 듯한 우리네 화엄사 사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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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향로. 과연 스케일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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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이곳 보제루에 북을 두었는데 이젠 양쪽으로 종루, 고루를 새로 싹 지은 관계로 이곳은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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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탱화는 국보로 지정된 그 작품의 복제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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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서 올해 사이 새로 올라간 고루. 너무 새 것 같아 보여서 주변과 좀 안 어울린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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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미술의 걸작 중 하나인 각황전의 위세에 눌려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보이는 대웅전(그래뵈도 보물)을 배경으로 깔고 서 있는 동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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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륙 화엄사의 대웅보전은 척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참관인의 기를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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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도 국보로 지정된 대웅보전 안의 금박 불상.

거대한 금색 부처님 다섯 분이 앉아계신 걸 실제로 보면 입을 다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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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색으로 찬란한 대웅보전 천정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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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벽에 빽빽한 탱화와 온갖 아름다운 색이 덧입혀진 저 소상들.

딴건 몰라도 저 소상은 정말 부러웠다.

다시 우리 화엄사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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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오층석탑이 전체적으로 민무늬의 소박한 모습이라면 이곳 서오층석탑은 화려한 무늬가 가득하다. 불국사의 석가탑 및 다보탑도 그런 대조가 있는 걸 보면 그리 짓는 게 원래 있는 관습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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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인 석등.

각황전 현판 아래 꼴보기 싫은 문구가 보여 그거 가리려고 애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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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년 열라 더운 여름, 형참 이진휴 영감께서 쓰셨다고 옆에 나와 있는 각황전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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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황전 내부 부처님 및 탱화. 20세기 작품이라 대륙 화엄사에 계신 부처님만큼의 위엄은 안 느껴지지만 그런 거와 관계 없이 그거이 또 대륙과 우리네 부처님의 차이일지도.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저 아름다운 석등을 몇 방 더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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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다보니 저 꼴보기 싫은 문구, \'백일관음기도도량\'을 가리지 못했다.

일견 별 문제 없어 보이는 저것이 보기 싫은 이유는, 저 아래 가면 \'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이 적힌 \'메뉴판\'이 있기 때문.

명색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대가람에서 저런 장사하는 티 좀 안 낼 수는 없는지, 원.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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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산자락에 완벽히 은폐엄폐된 색채의 지붕. 저런 걸 가리켜 자연과의 조화라 하는 건지-_-;; 암튼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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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절을 두조각 내 입장료를 두번 받아먹는다고 아까 그랬다.

각각 20元의 입장료. 요즘의 무시무시한 위안화 환율을 생각하면 하나만으로 이미 우리네 화엄사 입장료를 찜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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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엄사의 핵심이 대웅보전이라면, 하화엄사의 핵심은 박가교장전.

요나라 때 지어진 천년 된 건물로 \'요나라 건축의 신비\'라는 호들갑 섞인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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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교장전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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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찬란한 불상, 보살상 등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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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계신 분은 \'중국의 비너스\'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노치보살상이라고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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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때가 씌워져 있지만 섣불리 저걸 걷어낸다고 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시 우리 화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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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황전 뒤쪽 언덕에 오르면 나타나는 아름다운 사사자석탑. 딱 보기에도 국보의 뽀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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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천년에 걸친 대가람답게 주변 나무의 풍모도 멋지다.

자, 대략 둘러보았으니 이제 산행을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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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전 마지막 맛보는 속세 음식. 화엄사표 팥빙수 한 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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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서 노고단대피소로 오르는 6.6km에 달하는 산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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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를 끼고 돌고 있는 계곡. 요새 가물었는지 물이 별로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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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길이야 뭐, 터덜터덜 올라가는 수밖에 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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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첫번째 포인트 연기암.

여기까지 나 있는 차도를 보면 은근슬쩍 열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관계자 아니면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오진 못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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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터덜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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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터덜터덜. (2)

화엄사길에서 특별히 사진을 찍을 만한 포인트가 없는 건 여기 와본 분들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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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터덜터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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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계곡길에서 그나마 좀 그럴싸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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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크지 않아도 나름 \'선녀들이 모이는 절벽\'이라고 이름까지 붙여놓았다-_-;

전체 6.6km 중 좀 가파르고 힘든 코스는 잘해봐야 이곳 집선대를 전후한 1.5km 구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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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팻말을 타고오르는 버섯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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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40분 용을 쓰니 어느덧 성삼재-노고단의 포장도로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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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는 코재라고 나오는 지점일 터인데, 무넹기는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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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찍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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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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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자태의 토룡. 역시 지리산 사시는 분답게 풍채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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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파의 흔적으로 이 탄탄대로는 당분간 이용 불가. 물론 이용할 생각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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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로 향하는 마지막 돌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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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해지는 대피소 앞에서 승천하는 용 같은 구름을 배경으로 셀카 본능을 발휘하시는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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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 자리 펴놓고 엎드려 잠잘 준비를 하면서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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