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11월 19일까지 9박 10일간 ABC 트레킹을 떠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경했던 곳이고, 나름 뭔가 정리가 필요한 시기에 떠날 수 있어 마냥 행복했습니다.

ABC후기야 하늘에 별처럼 많지만, 앞으로 가실분 들이 있으시면 참고 하시라고, 몇가지 팁과 정보를 담아 올려봅니다.

또한 말그대로 트레킹인지라, 코스의 약 3분의 2가량은 우리나라 좀 긴 둘레길, 마을길 정도로 보시면 적당합니다.

무슨 오기에서인지 포터 및 가이드는 고용하지 않았고, 이는 일장 일단이 있으므로 가시는 분이 알아서 판단해 가심이 좋을 듯 합니다.

일정이 빠듯한 분은 포터를 쓰시면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 같지만 , 포터가 하루에 갈 수 있는 한계치가 명확해서 일정 단축은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만, 포터를 고용하면 더 편한 여건에서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뛰댕기듯 산에 다니는 우리나라사람

말고는 대부분 편한복장에 느긋하게 즐기고 있었고, 그런 여건이 되는 외국인들이 무지하게 부러웠습니다.

경유해서 가는 항공편은 비용은 약간 저렴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대한항공을 이용 인천-카트만두 직항을 이용합니다.

사실, 경유해서 가는 항공편도 공항세, 유류할증료를 포함하면 비용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것이 현지시간 오후 2시 10분경, 현지에서 비자를 받으려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빛에 속도로 냅다 뛰어야 합니다. 현지 출국심사며 비자발급이 상당히 더디기 때문에, 현지에서 TIMS/PERMIT을 발급받으려면

많이 서둘러야합니다. 네팔관광청이 문닫는 시간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되도록 TIMS/PERMIT은 현지 에이전시에 미리 대행시켜두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저는 다행이 현지에 아는 형님이 거주하시는 관계로 미리 TIMS/PERMIT  발급을 의뢰해 두었습니다.

첫날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하려면 현지 경비행기 또는 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어차피 포카라에 도착해도 첫날 산행은

불가능한 시간에 떨어질거라는 판단에 카트만두 타멜에서 일박을 하기로 합니다. 또한 현지 국내선 항공기 또한 한국에서 미리

대행, 발권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트리뷰반 국제공항에서 타멜로 이동하는 택시안에서.. 네팔의 교통은 체험을 해봐야하지만, 오줌 지릴정도임. 이또한 며칠지나면 적응됨

타멜에 위치한 한국인 커피숖, 이곳에서 국내선 항공 발권을 대행하였음.. 붙어있는 아파트에서 1박, 현지가격으로 무지비싼 가격으로 숙박.

어차피 술먹고 찍뻗어 잘거라 사실 시설은 상관없었지만, 많이 깨끗한 편이었음, 다만 네팔은 전기와 물이 항상 모자란 곳으로 물이나 전기의

수급이 형편 없었지만 이또한 나랑은 별 상관 없었음.

타멜 중심부.. 걸어 다니려면 목숨 내놓고 다녀야 한다. 등반보다 이게 더 어려운듯..난위도 쩜...

20루피에 먹었던 길거리에서 파는 모모...맛 좋았음. 나야 원체 막입이니까..

(1루피 약 16원 정도)

현지에서 살고 계시는 형님과 맥주한잔...엄홍길재단에서 학교 지으시는중..이 조그만 몸으로 8000미터 3개를 올랐다니..대단하심.

이튿날 첫 비행기 (08:00)로 포카라 이동, 포카라에서 산행 들머리인 나야풀로 이동함 (약 한시간반) 택시비 1300루피 적정선에 타협.

산행 시작부터 마차푸차레 (Fish Tail)가 보인다.

트레킹 1일차 나야풀에서 간드룩으로 이동중...안나푸르나가 벌써 보인다...

이미 설악산 높이 이상의 고지지만, 여기서는 3000미터 까지도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계단식 논과 밭 그안에서 모두 행복해 보였다.

1일차 숙박할 간드룩 PEACEFUL롯지에 도착. 고도가 낮은쪽 마을은 무척 넓게 형성되어 있고, 롯지 또한 다양하니 발품을 팔아서라도

이왕이면 경치나 시설이 좋은 곳에 묵는게 낮다. 또한 메뉴 또한 어느 롯지나 거의 동일하나, 집집마다 밥맛이 다르므로 사람이 많은곳에

묵는것이 유리

마을 입구에서 한컷, 80리터 배낭에 무식하게 17키로 가까이 때려넣고 다니는 중이라 힘이 많이 든다.

동계용 침낭에 버너 코펠을 왜 가지고 다녔는지...댓병까지..

롯지에서 본 일몰 중 안나푸르나 산군과 마차푸차레,,내일이면 더 가까이 볼 수 있겠지..

보름달이 뜬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

이날 저녁은 달밧과 럭시를 시켜 알딸딸해진 기분으로 취침, 동계용 침낭은 더웠고, 보름달이 뜬 산의 모습에 쉬이 잠이 오질 않았다.